2025년 12월 06일(토)

김건희 최측근, 계엄 후 휴대폰 없앴다... "드라마처럼 한강에 버려"

김건희 여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 개인 휴대폰을 한강에 투기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지난 1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김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최근 유 전 행정관으로부터 이 같은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유 전 행정관은 특검 조사에서 "휴대폰을 교체하면서 기존에 쓰던 걸 한강에 버렸다""드라마에서 본 것처럼 한강물에 빠트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 측은 유 전 행정관이 증거 인멸 목적으로 휴대폰을 없앴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유 전 행정관이 한강에 버린 휴대폰은 개인 명의로 등록된 기기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 / 뉴스1


유 전 행정관은 특검 출범 이전 남부지검의 '건진법사' 전성배씨 관련 수사에서도 동일한 진술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 전 행정관은 전씨로부터 통일교 측에서 제공한 그라프 목걸이와 샤넬 가방 등을 받아 김 여사에게 전달한 인물입니다.


이른바 '문고리 3인방' 중 또 다른 인물인 정지원 전 행정관 역시 작년 12월 휴대폰을 여러 차례 초기화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정 전 행정관은 특검 조사에서 "완벽한 초기화를 위해 (여러 차례) 진행했다"고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유 전 행정관은 지난달 26일 김 여사 재판에서 김 여사의 부탁을 받고 검찰과 특검 조사 과정에서 거짓 진술을 했다고 증언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