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괴물'에서 송강호와 함께 연기했던 아역 배우 이재응이 최근 유튜브를 통해 근황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12일 유튜브 채널 '명예영국인 world'에 공개된 '귀국특집 VLOG 3 오늘은 명예영국인 안함' 영상에서 이재응의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한강에서 괴물의 습격을 받는 형제 중 형 '세진'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그는 현재 일반 직장인으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린 시절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채 성인이 된 그의 솔직한 일상 이야기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현재 약 60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 이 영상에서 유튜버 백진경은 "오래된 친구, 15년이나 된 재응이라는 친구를 만난다. 원래는 아역 배우 출신"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두 사람은 건국대 연극영화과 동기로, 신입생 시절부터 15년간 우정을 이어온 사이입니다. 백진경은 "낯을 많이 가리고 내성적인 성격이라 내가 데리고 다녔다. 지금까지도 가장 친한 친구 중 하나"라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카메라 앞에 등장한 이재응은 여전히 쑥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이며 "백진경 친구 이재응입니다"라고 인사를 건넸습니다.
그는 "나 근무하는 바로 옆자리에 나랑 친한 분이 너 엄청 팬이래"라고 말하며 현재 직장 생활을 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언급했습니다.
영상 자막에는 "어릴 때 얼굴 그대로"라는 문구가 더해져 변하지 않은 그의 모습을 강조했습니다.
대학 시절 추억을 나누는 과정에서 두 사람의 첫 만남 이야기도 공개됐습니다. 백진경이 "너는 나를 신입생 환영회 때 처음 보고 왜 좋아한 거냐"고 묻자, 이재응은 망설임 없이 "웃겨서"라고 답했습니다.
더 구체적인 이유를 묻는 백진경에게 "너처럼 웃긴 애 처음 봤다"며 폭소를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현재 사무직으로 일하고 있는 이재응은 솔직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백진경이 "지금은 사무직"이라고 설명하자 이재응은 짧게 "탈출하고 싶다"고 말하며 현실 직장인의 고충을 드러냈습니다.
이에 백진경은 "보니까 할 말이 많더라. 뭐 이렇게 민원이 많은 거냐"고 분위기를 풀었습니다.
백진경은 "너의 근황을 진짜 많이 궁금해할 거다. 널 기억하는 분이 아직도 많다"고 격려했지만, 이재응은 "별로 안 궁금해하실 것"이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 1991년 인천에서 태어난 이재응은 지난 2002년 영화 '로드무비'로 데뷔한 후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했습니다.
'선생 김봉두', '효자동 이발사', '사랑해, 말순씨'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고, 특히 지난 2006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에서 보육원을 나온 형제 중 형 '세진' 역을 맡아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괴물'에서 그는 동생과 함께 한강에서 지내다 괴물의 습격을 받아 비극적인 최후를 맞는 장면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또한 KBS TV 문학관 '소나기'에 출연하는 등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오가며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이후 건국대 영화예술학과에 진학해 연기를 계속 공부했던 그의 가장 최근 작품은 지난 2019년과 2021년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좋아하면 울리는'입니다.
극 중 '좋알람' 개발자 천덕구를 연기하며 성인 배우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오랜만에 전해진 이재응의 근황에 누리꾼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얼굴 보자마자 기억났다", "아역 때도 좋았는데 직장 다니는 모습도 멋지다", "출연작 다시 찾아보게 된다" 등 반가움을 전했습니다.
특히 많은 이들이 "언젠가 작품에서 다시 보고 싶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며, 그의 연기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