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신인 시절 예능 프로그램에서 겪었던 어려움을 솔직하게 고백했습니다.
지난 29일 오후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 출연한 이승기는 데뷔 초 예능 프로그램 출연 당시의 힘들었던 경험을 털어놓았습니다.
이승기는 "평범한 가수로 데뷔했는데 노래가 잘 되니까 예능 프로그램을 많이 나갔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는 "일개 고등학생이었는데 TV에서 보던 스타들 앞에서 어떻게 능글맞게 했겠냐"라고 말하며 신인 시절의 부담감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이승기는 1집 활동 당시 '라이벌'이라는 프로그램 출연 경험을 언급했습니다.
그는 "약육강식이었다. 멘트를 공격적으로 해야 했는데 1주 차는 한 컷, 2주 차는 대사 하나 나갔다. 많이 혼났다"고 회상했습니다. 이어 '여걸식스' 출연 당시의 에피소드도 공개했습니다.
이승기는 "개인기를 해야 해서 나름대로 성의 있게 한다고 기타까지 배워서 노래를 불렀다"며 "그런데 앞에 이경실 선배님같이 대선배들 계시니까 손이 벌벌 떨리더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래서 9번 NG가 났다. 다들 측은하게 보는데 더 안 되더라. 누가 날 끌어줬으면 좋겠는데 계속 시키니까 미치겠더라"고 당시의 절망감을 생생하게 전했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고백은 'X맨' 출연 당시의 일화였습니다. 이승기는 "재석이 형이 '댄스 신고식'하면 심장이 쪼그라들더라"며 유재석의 댄스 신고식에 대한 두려움을 털어놨습니다.
이승기는 "시작 전 돌림판을 가져오는데 그 시간만 되면 '제발 재석이 형이 실수해주길. 안 불러주길' 이러면서 바랐다. 트라우마로 남았다"고 말해 당시의 극심한 스트레스를 드러냈습니다.
또한 그는 "무명이 없고 빠르게 잘 돼 그 뒤가 힘들었다"며 급작스러운 성공이 가져온 부담감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한편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은 토요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