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수감 중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 씨에게 보낸 옥중편지가 공개되면서 정치권에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이 전한길 씨를 "하나님이 보내주신 선물"이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지난 28일 윤석열 전 대통령은 전한길 씨가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옥중편지에서 전한길 씨를 "하나님이 대한민국에 보내주신 귀한 선물"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지원 의원은 지난 29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강력한 반박에 나섰습니다. 그는 "그럼 건진법사는 부처님이 보낸 선물인가?"라고 반문하며 윤 전 대통령의 표현을 정면으로 겨냥했습니다.
박 의원의 비판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을 향해 "아무리 정신 나간 자라도 기독교인들이 믿는 하나님을 모독하면 감옥보다 더한 지옥에 가야 한다"고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국민의힘 내부 갈등에 대한 분석도 이어졌습니다. 박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을 '정신분열자'라고 지칭하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을 언급했습니다.
앞서 지난 28일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한동훈 전 대표 가족과 연루된 '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에 착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습니다.
박 의원은 "윤석열이 모시는 전한길에게 공천 주고, 한동훈 전 대표에게 공천 안한다고 한 장동혁 대표와 윤석열은 텔레파시가 통했을까"라고 비꼬며 국민의힘의 내홍 상황을 분석했습니다. 내년 6월 지방선거 공천을 앞두고 당내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는 진단입니다.
한동훈 전 대표에게는 직접적인 조언도 건넸습니다. 박 의원은 "험한 꼴 당하지 말고 지금 봇다리를 싸시고 새길로 떠나시라"며 사실상 탈당을 제안했습니다.
또 박 의원은 국민의힘의 현재 상황에 대해 "국힘의 분열이 가뭄에 논 갈라지듯 쩍쩍 소리가 들리기 직전"이라고 표현하며 당의 분열 상황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