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성우 겸 배우 성병숙이 자신의 두 번의 이혼 경험과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공개합니다.
내달 1일 방송되는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사공주와 만난 성병숙은 '뽀빠이', '이상한 나라의 폴' 등 친숙한 만화영화의 성우로 활동하며 추억 속 목소리를 들려주어 사공주를 동심으로 돌아가게 했습니다.
1980년대 인기 가요 프로그램 '젊음의 행진' MC와 라디오 DJ로도 활약한 그는 최근 '미생', '선재 업고 튀어' 등 인기 드라마에 출연하며 베테랑 배우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성병숙은 명품 성우로서 사공주와 함께 오디오북 녹음에 도전했습니다. 박원숙과 홍진희는 인생을 담은 시를 낭독했고, 혜은이와 황석정은 직접 작사한 노래 가사를 소개하며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성병숙은 무남독녀로 자란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며 의사 사위를 원한 아버지 때문에 여섯 번이나 맞선을 본 일화를 공개했습니다. 번듯한 직업의 상대방들과의 맞선에서 매번 황당한 상황이 이어졌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어렵게 첫 결혼에 성공한 성병숙은 결혼생활 2년 만에 이혼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털어놨습니다. 이어 두 번째 결혼에서는 남편의 사업 실패로 압구정 70평대 아파트에서 쫓겨나 빚더미에 앉게 된 기구한 사연을 전했습니다.
성병숙은 산더미 같은 빚을 남긴 채 해외로 떠나버린 남편과 생방송 촬영장까지 채권자들이 들이닥쳤던 과거를 고백했습니다. 이에 박원숙은 자신과 같은 아픔을 가진 후배의 사연에 공감하며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싱글맘으로 살아온 성병숙은 나쁜 남자 퇴치법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이혼녀라는 이유로 쉽게 접근하던 남자들을 단 한마디로 정리해 버린 꿀팁을 전수했으며, 결혼식만 가봐도 부부의 미래가 보인다고 밝혀 녹록지 않았던 결혼생활을 짐작하게 했습니다.
혜은이가 가장 어려웠던 때 사우나 비용마저 아꼈던 경험을 털어놓자, 성병숙 또한 빚을 갚기 위해 좋아하는 귤도 먹지 못할 만큼 아끼며 쉼 없이 달려온 삶을 토로했습니다.
가장의 삶을 견뎌온 황석정은 하루하루가 고단하여 버스만 타면 눈물을 흘렸던 속사정을 털어놓으며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습니다.
박원숙은 "짐을 털어내고 행복했으면 좋겠다"며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넸습니다.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는 12월 1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