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성추행 의혹' 영상까지 공개된 장경태 "명백한 무고, 촬영자 국힘 소속인지 확인해야"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이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고소인 측이 촬영한 영상이 언론에 공개된 것에 대해 명백한 무고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지난 28일 장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의혹 제기와 함께 공개된 동의 없는 촬영 영상은 사실과 다른 명백한 무고"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고소인의 남자친구로 알려진 남성이 자신에게 폭언과 폭력을 행사한 장면이 당사자 동의 없이 촬영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장 의원은 "그 폭력으로 경찰도 출동했으니 신고 내용과 출동 일지를 보면 된다"고 설명하며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 / 뉴스1


준강제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것과 관련해서는 고소장 내용에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장 의원은 "고소장에 적혔다고 하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사건) 다음날 당시 자리를 함께했던 분들과 일상적인 안부 연락을 주고받았고 심지어 그중 한 분은 남성의 폭력적 행동으로 인해 벌어진 불미스러운 상황을 걱정해주기까지 했다"고 반박했습니다.


국민의힘이 '여성 비서관을 상대로 끔찍한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는 논평을 낸 것에 대해서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장 의원은 "몰래 동의 없는 촬영을 한 사람이 국민의힘 소속이 아닌지 파악해보길 바란다"고 맞받아쳤습니다.


장 의원은 "모든 허위사실과 명예훼손에 대해 법적 책임을 분명히 묻겠다"며 강력한 법적 대응 의지를 밝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 / 뉴스1


앞서 장 의원은 전날 성추행 피소 사실이 알려진 후에도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당시 비서관들과 회식 중 잠시 밖에 나와 있는데 (고소인 A씨의) 남자친구라는 사람이 행패를 부려 자리를 떠났다"고 해명했습니다. 또한 "그 다음날 A씨의 의원실에서 자체 조사 후 정리가 된 것으로 알고 있고 이 이상 아는 것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장 의원의 의혹에 대해 윤리감찰단 조사를 지시한 상황입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28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 종료 후 브리핑에서 "당은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신중한 입장을 가지고 있지만 이 사안 자체를 가볍게 보고 있지 않다"며 "감찰단 조사 결과에 따라 지도부가 추가로 할 일이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 / 뉴스1 


한편 경찰은 장 의원에 대한 성추행 고소장을 접수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지난 25일 장 의원을 준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한 A씨는 모 국회의원 비서관으로 알려졌으며 지난해 10월 23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저녁 자리를 갖던 중 장 의원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소장을 접수한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26일 사건을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로 이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