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꿔보는 세계의 명산들이 있습니다.
초보자도 도전할 수 있는 산부터 프로 등산러만이 정복할 수 있는 험준한 봉우리까지, 각각의 산은 저마다 독특한 매력과 도전 과제를 제공합니다.
전 세계 등산러들의 버킷리스트에 반드시 포함되는 7개의 명산을 소개합니다.
1. 후지산
일본 최고봉인 후지산은 높이 3,776m의 화산으로, 고산 등반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이상적인 첫 도전지입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전 세계 등산러들이 인정하는 절경으로 유명합니다.
후지산에는 공식적으로 4가지 등반 코스가 있습니다.
요시다 코스는 가장 인기가 많으며 중간에 쉴 수 있는 산장이 많아 5~7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스바시리 코스는 숲길로 이루어져 경치 감상에 탁월하며 6~8시간이 걸립니다.
후지노미야 코스는 가장 빠른 코스로 4~6시간이면 정상에 도달할 수 있지만 경사가 가파릅니다. 고텐바 코스는 가장 오래 걸리는 코스로 모래사면이 많아 체력 소모가 크며 7~10시간이 소요됩니다. 7~9월에 기후가 안정적이며 도쿄에서 접근하기 좋아 편리합니다.
2. 킬리만자로
탄자니아에 위치한 킬리만자로는 높이 5,895m의 아프리카 최고봉입니다.
트레킹형 고산 등반으로 고산병 주의가 필요하며, 정상에서는 기온이 영하 15도까지 떨어져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대표적인 3가지 코스가 있습니다.
마랑구 코스는 5~6일이 소요되며 산장이 있어 휴식이 가능하지만 고도 적응이 어려워 정상 성공률이 낮습니다.
마차메 코스는 6~7일이 걸리며 경치를 감상하며 등반하기 좋고 정상 성공률도 높지만 텐트 숙박을 해야 합니다.
롱가이 코스는 6~7일 소요되며 유일하게 북쪽에서 시작하는 코스로 사람이 적어 조용한 등반이 가능하고 고산 적응에도 유리합니다. 6~10월 사이 등반을 추천합니다.
3. 마터호른
스위스와 이탈리아 국경에 위치한 마터호른은 높이 4,478m로 아름답지만 극도로 높은 난이도로 유명합니다.
체력과 기술, 정신력이 모두 필요해 등산 경력이 풍부한 전문가들에게만 추천됩니다.
호른리 능선 코스는 스위스에서 시작하며 8~12시간이 소요됩니다. 로프나 인공장비 등 필요한 장비가 산에 거의 구비되어 있지 않아 완벽한 준비가 필수입니다.
리온 능선 코스는 이탈리아에서 시작하며 4~6시간 소요되지만 호른리 코스보다 난이도가 높고 경사가 심합니다.
등반 중 위험도가 매우 높아 프로가 아닌 이상 추천하지 않으며, 7~9월이 가장 안정적인 기후를 보입니다.
4. 백두산
중국과 북한 국경에 위치한 백두산은 높이 2,744m의 화산지대로 천지 풍경으로 유명합니다.
중국 쪽에서 주로 등산하며 전체적으로 등반하기 쉬워 관광 목적으로도 많이 방문합니다.
총 3가지 코스가 있습니다.
서파 코스는 3~4시간 소요되며 1,400개가 넘는 계단 코스만 1.5~2시간이 걸립니다.
북파 코스는 셔틀버스로 이동해 직접 올라가는 시간은 20~40분으로 가장 편안하지만 이용객이 많습니다.
남파 코스는 2~3시간 소요되며 비교적 완만하고 북파 코스보다 사람이 적습니다. 7~9월에 추천하며, 정상의 기후 변화가 심해 아름다운 천지 경치를 보려면 운이 따라야 합니다.
5. 토레스 델 파이네 그란데
칠레 파타고니아 국립공원에 위치한 토레스 델 파이네 그란데는 높이 2,884m로 세계 3대 트레킹 성지 중 하나입니다.
빙하, 호수, 초원 등 다양한 경관을 볼 수 있어 어느 정도 숙련도가 필요합니다.
O 코스는 파이네 그랜드 캠프에서 출발해 7~9일이 소요되며, 캠프를 중심으로 북, 서, 남 루트를 모두 지납니다.
W 코스는 4~5일 소요되며 주요 명소들을 W형태로 지나갑니다.
중간에 가파른 고도 상승으로 체력 소모가 크고, 강풍과 급격한 기온 변화로 체온 관리가 필수입니다. 12~3월 등반을 추천합니다.
6. TMB(Tour du Mont Blanc)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3국을 잇는 TMB는 유럽 알프스의 몽블랑 산군을 둘러싸는 160~170km의 순환 트레킹 코스입니다.
평균 9~11일, 여유롭게 가면 10~14일이 소요됩니다.
암벽 등반 같은 기술적 요소는 거의 없지만 고도 변화가 잦아 많은 체력이 필요합니다. 일교차와 날씨 변화가 심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주로 프랑스 샤모니에서 시계 방향으로 출발하며 공항과 이동수단이 편리하지만 이용객이 많습니다.
프랑스 레제는 샤모니보다 사람이 적고, 이탈리아 코르마이어에서는 반시계 방향으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6~9월 등반을 추천합니다.
7. 황산
중국 안후이성에 위치한 황산은 높이 1,864m로 유네스코에 등재된 중국 명산 중 하나입니다.
소나무, 운해, 폭포 등의 풍경으로 유명하며 남문과 북문에서 시작하는 4가지 등산 코스가 있습니다.
남문 코스는 4~6시간 소요되며 황산 등산의 정통 코스로 불립니다. 황산의 상징인 영객송을 지나지만 계단 수가 많고 매우 가파릅니다.
북문 코스는 3~5시간 소요되며 남문보다 완만하고 케이블카 이용이 가능해 초보자들에게 좋지만 사람이 매우 많습니다.
3~5월과 9~10월 등반을 추천하며, 중국 전통 산수화 같은 절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겨울 등반은 위험이 따르지만 설산의 풍경이 절경이라고 합니다.
세계 각지의 명산들은 저마다 다른 매력과 도전을 제공합니다.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자신의 실력에 맞는 산을 선택해 안전한 등반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충분한 준비와 경험을 쌓아가며 단계적으로 도전한다면 평생 잊지 못할 등반 경험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