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한국인 대학생 납치·살해 사건의 주범 리광호가 현지에서 체포됐습니다.
28일 SBS 보도에 따르면 캄보디아 수사 당국은 현지 시각 지난 27일 새벽 2시쯤 프놈펜의 한 식당에서 리광호를 검거했습니다.
리광호는 체포 당시 식당에서 다른 한국인들과 식사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지난 7월 17일 한국 대학생 A씨가 가족에게 "박람회에 다녀오겠다"고 말한 후 출국했으나, 8월 8일 캄보디아 남부 캄포주 보코산 윈치 범죄 단지 인근 트럭 짐칸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씨 살해 혐의를 받는 중국인 3명은 지난달 10일 캄보디아에서 구속 기소됐습니다. 하지만 주범으로 지목된 중국인 조선족 리광호를 비롯한 일부 용의자들은 수사망을 피해 도주했습니다.
캄보디아 수사 당국은 현재 구금된 리광호를 상대로 범행 경위 등 기초적인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리광호의 체포로 사건의 전체적인 구조와 배후 세력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양국 당국은 지난 10일 캄보디아 내 한국인 관련 범죄 사건을 전담하는 '코리안 전담반'을 출범시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