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소현이 자신의 심각한 건망증 증상을 솔직하게 고백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26일 방송된 tvN 스토리 예능 프로그램 '남겨서 뭐하게'에서 박소현은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건망증 에피소드들을 공개했습니다.
특히 같은 사람과 두 번 소개팅을 했지만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는 충격적인 일화를 털어놓아 출연진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박소현은 건망증 근황에 대한 질문에 "더 안 좋아진다"고 답했습니다. 김숙은 박소현의 건망증 정도를 보여주는 사례를 언급하며 "여기도 이 언니 사인 있나 봐야 한다. 예전에 맛집이라고 데려갔는데 '너무 맛있다', '생전 처음'이라고 했는데 벽에 사인 있더라"고 밝혔습니다.
박세리가 "연애 상대는 기억하냐?"고 묻자, 박소현은 "상대는 기억한다"면서도 황당한 에피소드를 공개했습니다.
박소현은 "남자친구를 주려고 차 뒤에 놨는데 데이트하는 동안 까먹어서 뒤에 선물이 쌓여 있었다. 한 달 전부터 6개월 전까지 있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소개팅 관련 일화였습니다. 박소현은 "어떤 남자와 소개팅했는데 한 달 만에 다른 사람 소개로 똑같은 사람이랑 소개팅했다"며 "내가 '처음 뵙겠습니다' 했는데 아무 말도 안 했더라. 그러면 나는 못 찾는다"고 털어놨습니다.
박소현은 "나중에 주선자한테 말했더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박소현은 건망증의 긍정적인 면도 찾아냈습니다.
박소현은 "건망증이 너무 심해서 일상생활이 엄청 힘든데, 굳이 좋은 점을 찾자면 라디오를 20년 넘게 하면 매너리즘에 빠지고 한다고 하더라. 그런데 나는 기억이 안 나서 매일이 새롭더라. 그래서 지치지 않더라"고 말해 특유의 유머감각을 보여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