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LG생활건강, 실적 악화 속 정기 인사 단행... 신규 임원 2명 선임

LG생활건강이 화장품 사업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임원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27일 LG생활건강은 이사회를 열고 2026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신규 임원 2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인사에서 박일상 HDB 영업총괄과 박정철 정도경영담당이 임원(상무)으로 선임됐습니다.


(좌) 박일상 LG생활건강 상무, (우) 박정철 LG생활건강 상무 / 사진 제공 = LG생활건강


박일상 신임 상무는 1972년생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 베트남어학과를 졸업했습니다. 그는 LG생활건강 HDB 디지털영업2부문을 거쳐 현재 HDB 영업총괄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박정철 신임 상무는 1980년생으로 포항공과대학교에서 산업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2019년 LG경영개발원 진단1담당을 거쳐 현재 LG생활건강 정도경영담당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회사 측은 이번 인사가 사업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두고 이뤄졌으며,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이재를 임원으로 신규 선임했다고 밝혔습니다.


LG생활건강 본사가 위치한 LG광화문빌딩 / 사진 제공 = LG생활건강


이번 임원 인사는 LG생활건강이 최근 겪고 있는 경영상 어려움과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 회사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1조 5,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했습니다. 영업이익은 462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6.5% 급감했습니다.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은 화장품 사업의 어려움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주력 사업인 화장품 부문이 면세점을 중심으로 한 전통 채널 재정비 과정에서 588억 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회사 측은 헬스앤뷰티(H&B) 스토어 등 국내 육성 채널에서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지속했지만, 강도 높은 사업 효율화로 인해 전체 매출이 하락하면서 영업이익도 적자를 나타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건주 LG생활건강 신임 CEO / 사진 제공 = 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대적인 사업 개편에 나서고 있습니다.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최근 로레알 출신의 이선주 사장을 영입한 것입니다.


이선주 사장은 글로벌 및 국내 화장품 업계에서 30년간 풍부한 경험을 가진 인물로, '키엘', '입생로랑', '메디힐', 'AHC' 등 유명 화장품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이끈 마케팅 전문가이자 경영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침체 국면에서 대대적 쇄신에 나선 LG생활건강이 이번 인사를 시작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향후 행보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