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종근당 '듀비에'가 위를 살린다?... 로베글리타존, 위마비증 첫 경구 치료제 가능성 열었다

종근당의 당뇨 신약 '듀비에' 주성분인 로베글리타존이 위마비증 치료제로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습니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과의 임상 2상 협약을 통해 글로벌 제약시장에서 혁신적인 치료 옵션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현재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는 위마비증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종근당은 27일 글로벌 라이선스 파트너사인 아클립스 테라퓨틱스가 미국 메이요 클리닉과 위마비증 치료 후보물질 'M107'의 임상 2상 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사진 제공 = 종근당


메이요 클리닉은 이번 협약에 따라 아클립스의 연구 지원금을 받아 M107의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을 실시합니다.


'LOGAST'로 명명된 임상 2상은 오는 2026년 1분기 피험자 모집을 시작으로, 미네소타 로체스터, 애리조나 피닉스, 플로리다 잭슨빌 등 메이요 클리닉 3개 캠퍼스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로베글리타존은 종근당이 독자 개발한 당뇨 신약 듀비에의 핵심 성분으로, 지난 2023년 신규 적응증 개발을 목적으로 아클립스와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물질입니다.


아클립스는 로베글리타존이 경구 투여 가능한 소분자 약물로서 항염증 효과와 임상적으로 뛰어난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염증 억제 역할을 하는 M2 대식세포 발현을 증가시키고, 염증 유발 M1 대식세포를 감소시키는 메커니즘을 통해 대식세포 불균형을 조절하여 위마비증 치료제로서의 개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위마비는 기계적 폐색 없이 음식의 위 배출이 지연되는 질환으로, 환자의 절반 이상이 중증 이상 상태를 나타냅니다.


환자의 3분의 2가 현재 치료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으나, 질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약물이 부재해 미충족 의료 수요가 큰 상황입니다.


아클립스 CEO 레이먼드 K. 후크는 "메이요 클리닉과의 협력은 심각하고 만성적인 질환인 위마비증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할 중요한 단계"라며 "M107이 위마비증의 근본적인 병태를 조절할 수 있는 최초의 경구용 치료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며, 종근당과의 협력을 통해 임상개발 전략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종근당 김영주 대표이사는 "아클립스의 메이요 클리닉과의 협력은 듀비에가 당뇨병을 넘어 새로운 치료 영역으로 확장하려는 종근당의 전략에 있어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아클립스와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혁신적 치료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