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71세' 성룡, '러시 아워 4'로 돌아온다... 트럼프 압박에 강제 소환 됐나

할리우드 대표 액션 코미디 시리즈 '러시 아워'가 18년 만에 4편 제작을 확정하며 영화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속편 제작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입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영국 가디언과 CNBC는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는 '러시 아워 4' 제작 및 배급 계약을 최종 체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 / gettyimagesBank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라클 창업자 래리 엘리슨을 설득해 이번 속편 제작이 성사됐다고 전했습니다.


래리 엘리슨은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절친이자 거액 후원자로 알려져 있으며,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엘리슨의 부친이기도 합니다.


1998년 첫 작품이 개봉된 이후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아온 '러시아워' 시리즈는 성룡과 크리스 터커의 환상적인 케미로 유명합니다. 두 배우는 티격태격하는 형사 콤비로 등장해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연출하며 글로벌 흥행 신화를 만들어냈습니다. 시리즈 전체는 무려 8억 5000만 달러(한화 약 1조 2,000억 원)의 수익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2017년 브렛 래트너 감독에게 성추행 의혹이 연이어 제기되면서 프로젝트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편에서는 래트너 감독이 다시 연출을 맡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성추행 논란으로 할리우드에서 퇴출됐던 래트너 감독은 2024년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의 다큐멘터리를 연출하며 복귀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해당 다큐멘터리는 제프 베이조스가 소유한 아마존의 스트리밍 플랫폼 '프라임 비디오'에서 제작 중입니다.


영화 '러시아워 3'


시리즈의 상징적 듀오인 성룡과 크리스 터커의 재출연도 유력한 상황입니다.


다만 성룡은 올해 71세의 고령이고, 터커는 2007년 이후 주목할 만한 출연작이 없다고 CNBC는 지적했습니다.


이번 속편 제작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CBS를 상대로 제기한 민사 소송에서 거액의 합의금을 받아낸 직후 나온 소식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CBS의 모회사가 바로 '러시 아워 4'를 제작하는 파라마운트이기 때문입니다.


가디언은 "세상이 정말로 러시아워 4편을 원할까?"라고 의문을 제기하며, "트럼프 2기는 할리우드에 구시대적 남성성을 되살리려 한다"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