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가 최근 선보인 신제품이 예상치 못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할머니 꽃무늬 조끼'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출시된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X 리버티 퀄티드 재킷'이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디다스 신상 ㄷㄷ'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등장했습니다.
게시글 작성자는 해당 제품의 사진을 공유하며 "왠지 (이 옷은) 입으면 없는 손주도 밥 차려줘야 할 것 같은 착용감"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이 재킷은 밝은 빨간색 바탕에 꽃무늬가 프린트되어 있어 흔히 '할머니 조끼'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이 특징으로, 아디다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15만 9.000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현재 이 제품의 인기는 가히 폭발적입니다. 가장 작은 'A/XS' 한 사이즈만 남기고 모든 사이즈가 품절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누리꾼들은 "동묘에서 2000원인데, 이거 유명해지면 곤란하다", "할머니 사드리면 좋아하실 듯", "김장 조끼 에디션" 등의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요즘 이런 게 아이돌도 입고 다니고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기다", "이거 할머니 집에서 봤었다" 등의 반응도 많았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는 패션 트렌드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과거 촌스러운 디자인의 대명사로 여겨졌던 '김장조끼'가 현재 젊은 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제니, 카리나 등 인기 연예인들이 김장조끼를 착용한 모습을 SNS에 공개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화려한 색감과 꽃무늬 디자인으로 인해 한때 촌스럽다는 평가를 받았던 '김장조끼'가 재평가받는 배경에는 '촌캉스'와 '할매니얼' 트렌드의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제 검색 데이터도 이러한 트렌드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네이버 데이터랩 검색어 트렌드에 따르면, 19세~34세 연령층의 '김장조끼'와 연관 키워드(꽃무늬조끼 등) 검색량이 77까지 기록되었습니다.
키워드 분석 사이트 블랙키위의 데이터 역시 이 같은 현상을 보여줍니다. 11월16일까지 '김장조끼' 검색량은 지난달 대비 약 7배(699.8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13.2%, 30대가 36%로 전 연령대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으며, 성별로는 여성의 비율이 84.3%로 높게 집계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