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이승기 "연예계는 울타리 없는 야생... 내 아이는 보내고 싶지 않다"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자신의 딸에게는 연예계 활동을 권하고 싶지 않다는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습니다.


26일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 게스트로 출연한 이승기는 딸의 미래 진로에 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2024년 11월 12일 배우 이승기가 영화 '대가족'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DJ 김신영이 "딸이 음악에 소질이 있다면 가수 시킬 거냐"고 묻자, 이승기는 망설임 없이 "개인적으로 안 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고 답했습니다.


이승기는 배우 이다인과 지난 2023년 4월 결혼한 후 이듬해 2월 딸을 얻었습니다. 그는 "태어나기 전부터 고민한 부분"이라며 연예계에 대한 깊은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20년 가까이 연예계에서 활동해온 이승기는 "예능 과도기부터 온몸으로 산업을 겪었다"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게 물론 잘되면 너무 좋고 행복한 직업이지만, 잘되기까지 너무 많은 희생과 고통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승기는 "공부가 제일 쉬웠다는 얘기를 많이들 하지 않나. 옛날에는 이해가 안 됐는데 지금은 이해가 된다"라고 털어놨습니다. 연예계에서 오랜 시간 활동하며 느낀 현실적인 어려움을 인정한 것입니다.


이승기는 연예계와 일반적인 학업 환경의 차이점도 지적했습니다. "공부는 학교라는 울타리가 있지만 연예계는 울타리가 없다. 본인이 알아서 해야 한다"며 연예계의 불안정성을 강조했습니다.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에서 아기와 이승기 / Instagram 'leeseunggi.official'


그는 "이 직업을 하는 건 거의 야생에 들어오는 거다"라고 표현하며, "내 자식이 그걸 또 하는 걸 지켜볼 수 있을까 싶다"고 아버지로서의 복잡한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이승기는 지난 2004년 '내 여자라니까'로 데뷔한 후 가수, 배우, 예능인으로 다방면에서 활동하며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