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배우 고(故) 이순재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연일 조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25일 새벽 세상을 떠난 이순재를 추모하기 위해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빈소를 찾아 마지막 인사를 전하고 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아 "온 국민이 저와 함께 이 진정한 연기인, 진정한 국민 배우를 보내드리는 길에 함께 명복을 빌어주셨으면 좋겠다"고 애도의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빈소 입구에는 동료 배우들이 보낸 근조화환들이 줄지어 놓여 있습니다. 최불암, 김용건, 박해미, 신민아, 김우빈 등이 보낸 화환이 고인에 대한 추모의 마음을 담아 자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꽃보다 할배' 시리즈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박근형, 백일섭 등 동료 배우들은 직접 빈소를 방문해 고인을 애도했습니다.
연예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수종-하희라 부부를 비롯해 김영옥, 장용, 유동근, 성병숙, 송승헌, 줄리엔 강 등이 빈소를 찾았습니다. 방송인 박경림, 최현욱, 이승기 등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조문에 나섰습니다.
정부는 이순재에게 금관문화훈장(1등급)을 추서하며 고인의 공로를 기렸습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직접 빈소를 방문해 금관문화훈장(1등급)을 추서했습니다.
최 장관은 "선생님께서는 연극·영화·방송을 아우르며 70년 동안 늘 우리 국민과 함께하며 울고 웃으셨다"며 "선생님이 남기신 발자취는 길이길이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선생님, 우리 모두 신세 많이 졌습니다. 고맙습니다"라며 고인을 기렸습니다.
고인의 입관식은 이날 오전 11시에 엄수됩니다. 박술녀 박술녀한복 원장이 고인의 수의를 준비했습니다.
박 원장은 "5∼6년 전에 선생님께서 건강하셨던 때 제 한복을 입으셨던 적이 있다"며 "유족들이 그 일을 기억해 오늘 (수의 관련) 논의를 하게 됐고, (입관식 때) 입혀서 보내드릴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6시 20분에 엄수되며, 장지는 경기 이천 에덴낙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