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한화시스템, 구미 신사업장 준공... 2800억 투자로 K-방산 생산력 두 배↑

국내 방위산업체 한화시스템이 경상북도 구미시에 약 2800억원을 투자한 차세대 방산·전자장비 생산시설을 완공하며 K-방산 수출 경쟁력 강화에 나섰습니다.


한화시스템은 25일 구미시에서 손재일 대표이사를 비롯해 임직원, 경상북도·구미시 관계자, 국회·정부기관·군 관계자 등 총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미 신사업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구미 지역 내 K-방산 협력사들도 함께 참석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사진 제공 = 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은 기존 1만 3630평 규모 사업장에서 2배 이상 확장된 2만 7천평 부지의 신사업장으로 생산 기반을 이전 완료했습니다. 새로운 구미사업장에서는 자주국방을 위한 국내 전력화 사업 대응과 글로벌 안보수요 확대에 맞춘 기술개발 및 생산 확대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신사업장은 한화시스템의 핵심 기술이 집약된 생산라인과 최신식 설비를 갖춰 '한국 방위산업의 수출 전진기지'이자 '기술혁신 거점'으로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내 방산업계 최대 규모인 약 1500평의 클린룸에서는 다양한 무기체계에 적용되는 전자광학 제품과 레이다 핵심부품이 생산됩니다.


지난 40여년간 대한민국 해군 함정 대부분에 공급해온 전투체계를 개발한 해양연구소의 전통도 계승할 계획입니다. 특히 AI 기술이 적용된 지능형 전투체계 고도화를 통해 자동교전·자율항해 및 지능형 추진제어 등 함정 무인화, 무인체계 모함과 같은 미래 해상전력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술 허브' 역할을 담당하게 됩니다.


구미 신사업장에서 생산될 다기능레이다와 전투체계는 한화시스템의 주력 수출품목입니다.


사진 제공 = 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은 2022년 아랍에미리트, 2024년 사우디아라비아, 올해는 이라크에 조단위의 천궁-II 다기능레이다를 수출했으며, 필리핀에는 해군 함정 13척에 탑재되는 순수 국산 전투체계를 공급했습니다.


한화시스템은 2022년 아랍에미리트와 약 11억 달러 규모의 천궁-II 다기능레이다 계약을 체결하며 중동 수출의 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2024년 사우디아라비아 수출 천궁-II에 약 8억 6680만 달러 규모의 MFR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10월에는 이라크 수출 천궁-II에 약 8600억원 규모의 다기능레이다 공급계약을 맺었습니다.


필리핀 수출의 경우 2017년 수주한 2600t급 필리핀 호위함 2척 전투체계 사업과 2019년 필리핀 호위함 3척 성능개량사업에 이어, 2022년 4월 3100t급 필리핀 초계함 2척에도 순수 국산 전투체계를 탑재했습니다.


지난 2023년 4월에는 2400t급 필리핀 연안경비함 6척에 자체 개발한 국산 함정 전투체계를 수출했습니다.


물류로봇과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한 약 700평의 자재관리실에서는 2만여 종의 원자재 및 첨단 방산장비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최적의 자재상태를 유지하고, 효율적인 공급을 통해 생산 안정성과 물류 효율을 극대화했습니다.


손재일 대표이사는 "구미사업장이 갖는 가장 큰 의미는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이라고 강조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손 대표는 또한 "한화시스템 구미 사업장은 단순히 확장된 생산공장이 아니라, K-방산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는 '전략적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최첨단 방산 제조역량을 바탕으로 세계수준의 품질과 생산성을 확보하여, 글로벌 시장에서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위상을 더욱 높이는 데 일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