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전기차는 무서워"... 군산시의장, 8700만원 관용차 방치하고 렌터카 이용 논란

전북 군산시의회에서 김우민 의장의 관용차 운용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김 의장이 시에서 구입한 전기차 관용차를 사용하지 않고 매월 11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렌터카를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지난 24일 참여자치군산시민연대는 발표한 논평을 통해 김 의장의 관용차 운용 실태를 공개했습니다. 시민연대에 따르면 김 의장은 지난 5월부터 관용차 대신 렌터카(승합차)를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참여자치군산시민연대 홈페이지


시민연대는 "김 의장은 '전기차는 무섭다'는 이유로 의정운영공통경비로 월 110만원을 들여 렌터카를 이용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또한 "시의회의 어떤 의원도 이에 대해 문제 제기하지 않고 수용해 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문제가 된 관용차는 전임 의장이 2023년 8700만원을 투입해 구입한 전기차입니다. 시민연대는 "구매한 지 2년 된 관용차를 세워놓고 매달 110만원을 추가 지출하는 것이 바람직한 의회 행정인지 묻고 싶다"며 의회 운영의 적절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시민연대는 "의장이 바뀌었다고 관용차가 제 용도로 사용되지 못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강력히 비판하며, 예산 운용의 비효율성을 지적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와 함께 시민연대는 구체적인 개선 방안도 제시했습니다. "내년 예산에서 (관용차 운영비) 해당 항목 예산을 삭감하는 게 맞다"라며 관용차 운영 실태 공개와 렌트 차량 제공 즉각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또한 의회사무국 운영에 대한 대대적인 행정사무감사도 함께 요구했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김 의장은 "죄송하다. 의회사무국을 통해 입장을 내겠다"고 밝히며 공식 입장 발표를 예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