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자세가 얼굴 노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미국 응급의학과 전문의 조 휘팅턴 박사가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한쪽으로만 누워 자는 습관이 얼굴 비대칭과 깊은 주름 형성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휘팅턴 박사는 "장기간에 걸쳐 동일한 얼굴 부위가 베개에 지속적으로 눌리면서 받는 압력과 마찰로 인해 주사 치료로도 개선하기 어려운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박사는 특히 세로 방향으로 형성되는 수면 주름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이런 주름들은 반복적인 피부 접힘으로 생성되며, 보톡스 시술로도 쉽게 제거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수면 주름이 생기는 핵심 메커니즘은 만성적인 압박과 피부 접힘 현상입니다.
매일 밤 동일한 방향으로 옆으로 누워 잠을 잘 경우, 피부가 같은 지점에서 반복적으로 접히면서 주름이 점차 깊어지게 됩니다.
휘팅턴 박사는 "이러한 주름은 근육 수축이 아닌 물리적 압력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보톡스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휘팅턴 박사는 편안한 수면을 유지하면서도 피부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실용적인 해결책들을 제시했습니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등을 대고 누워 자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이 자세는 얼굴이 베개에 직접 닿지 않아 압력을 받지 않으며, 동시에 아침 얼굴 부종 완화에도 도움이 됩니다.
두 번째 권장사항은 실크 소재 베갯잇 사용입니다.
실크의 매끄러운 표면 특성상 피부와의 마찰을 현저히 줄일 수 있으며, 피부 접힘 현상도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등을 대고 자는 것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서는 대안책도 제시했습니다.
좌우 방향을 번갈아 가며 옆으로 누워 자는 방법을 통해 한쪽 얼굴에만 지속적으로 가해지는 압력을 분산시킬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휘팅턴 박사는 "작은 생활 습관의 변화가 시간이 흐르면서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며 "수면 주름 예방에는 어떤 화장품보다도 올바른 잠자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박사는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위한 간단한 수면 유도 기법도 소개했습니다.
손가락으로 공중에 무한대(∞) 모양을 천천히 그리면서 눈동자만으로 이 움직임을 따라가는 방법입니다.
이 기법은 천천히 부드럽고 예측 가능한 움직임에 집중함으로써 눈의 움직임과 균형을 담당하는 진정 시스템을 활성화시켜 긴장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는 전문적인 치료를 대신하는 방법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보조적 수단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