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 애니메이션상 부문 후보 심사 자격을 확보하며 오스카 수상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장편 애니메이션상 후보 자격을 갖춘 35편의 작품 목록을 공개했으며, 이 명단에 '케데헌'이 포함됐습니다.
해당 목록에는 픽사의 '엘리오', 디즈니의 '주토피아 2', 드림웍스의 '배드 가이즈 2' 등 할리우드 3대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대작들과 함께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체인소 맨: 레제편' 등 일본의 올해 화제작들도 다수 이름을 올렸습니다.
특히 '케데헌'의 오스카 후보 자격 획득은 영국 아카데미가 극장 상영 일수 부족을 근거로 후보 자격을 취소한 것과 극명한 대조를 보여 더욱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당시 영국 아카데미의 결정이 북미 아카데미 심사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역시 영국 아카데미와 동일하게 극장 상영을 후보 조건으로 규정하고 있으나, '케데헌'이 북미에서 진행한 '싱어롱·핼러윈 특별 상영'이 해당 기준을 만족한다고 판단했습니다.
북미 언론들은 '케데헌'이 장편 애니메이션상뿐만 아니라 메인 OST '골든'으로 주제가상 수상 가능성도 높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AP통신은 "'케데헌'이 또 다른 황금기를 맞이할 아카데미 시상식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보도했으며, LA타임스는 미국 영화 전문가 6명 중 4명이 장편 애니메이션상 수상작으로 '케데헌'을 선택했다며 "아카데미가 이 작품의 엄청난 성공을 외면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넷플릭스는 2018년 다큐멘터리 부문에서 첫 오스카 수상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아카데미 수상작을 배출해왔으며, '케데헌'을 통해 두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상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2022년 '기예르모 델 토로의 피노키오'로 첫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한 경험이 있습니다.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의 최종 후보작은 내년 1월 22일(현지 시간)에 발표될 예정이며, 최종 수상 결과는 3월 1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개최되는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공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