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시위에 대해 날선 비판을 제기했습니다.
이 대표는 전장연의 투쟁 수단과 목적이 일치하지 않는다며 현재 시위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준석 대표는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장연의 시위 방식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전장연이 요구하는 것은 탈시설, 이를 간판으로 내걸고 시위하면 크게 비난받을 테니 투쟁 수단으로서의 '이동권'을, 투쟁 목적으로서의 '탈시설'을 붙여놓은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 대표는 전장연의 시위 장소 선택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그는 "전장연은 지금 '한 사람에게 활동보조인 2명 이상을 붙여 달라'는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여의도에 가서 정치인들을 괴롭히는 것이 아니라 매일 100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4호선에서 도발적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질타했습니다.
이동권은 장애인을 포함한 교통약자들이 차별받지 않고 대중교통 등 이동 수단을 이용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합니다.
반면 탈시설은 장애인 거주시설에 거주하는 중증 장애인들이 지역사회로 나와 적절한 지원을 받으며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입니다.
이준석 대표는 전장연이 진정으로 이동권 보장을 원한다면 다른 방식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전장연이 지하철이나 버스 놔두고 실제로 이동권 보장에 올인한다면, 국토부를 위시한 정부 부처를 압박해서 자율주행 규제 전면 철폐에 주력하는 것이 답일 것"이라고 제안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지금은 중국집 간판을 걸어놓고 메뉴판에는 탈시설이라는 피자를 팔고 있는 셈"이라며 투쟁 수단과 목적의 불일치를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