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부활 4대 보컬 김재희, '2천억대 투자 사기' 연루... 검찰 송치

록밴드 부활의 4대 보컬로 활동했던 김재희(54)가 2천억원 규모의 불법 투자금 사기 사건에 연루되어 검찰에 송치되었습니다.


2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김재희는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69명의 일당 중 한 명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인 범행 업체 공동 대표 A(43)씨와 B(44)씨를 구속했으며, 투자자 유치 업무를 담당했던 김재희를 포함한 공범 67명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A씨 등은 2022년 12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약 8개월간 전국 35개 지사를 운영하며 3만명의 투자자로부터 2089억원의 불법 투자금을 모집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뉴스1


현재까지 파악된 실제 사기 피해자는 306명이며, 피해 규모는 19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김재희는 해당 업체에서 부의장 겸 사내이사직을 맡으며 전국 각지에서 개최된 사업설명회에 지속적으로 참석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그는 직접적인 투자는 하지 않았지만, 설명회 참석자들에게 회사 사업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노래를 부르는 등의 활동을 펼쳤습니다.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면서 김재희는 급여 명목으로 1억원을 받았으며, 추가로 시가 6천만원에서 7천만원 상당의 고가 승용차와 8천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령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JSE 엔터테인먼트


A씨 등은 투자자들에게 원금과 고수익을 보장하겠다며 투자를 유도했으며, 신규 투자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금을 지급하는 전형적인 '폰지 사기'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하지만 김재희는 경찰 조사에서 "사기 범행인지 몰랐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재희는 1993년 '사랑할수록'으로 데뷔한 후 부활의 3집과 4집 앨범에서 보컬리스트로 활동했습니다.


그는 부활의 3대 보컬이었던 고(故) 김재기 씨의 동생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