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운동이 왜 이렇게 싫지?"... 성격 타입별 '맞춤 운동' 추천

운동을 시작하려고 마음먹었지만 헬스장 등록만 하고 금세 포기하거나 지루함을 느끼신 적 있으신가요? 이는 단순히 의지의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최근 스포츠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개인의 성격 유형에 따라 운동 지속률과 만족도가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성격에 맞는 운동을 선택한 그룹의 지속률이 약 40% 더 높았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이제부터 나에게 맞는 '운명적인' 운동을 성격 유형별로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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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향적인 사람 - 에너지 넘치는 팀 스포츠가 최고


외향적인 성격의 사람들은 속마음이나 감정을 적극적으로 밖으로 드러내고 사교적인 특성을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사람들은 에너지와 상호작용하는 능력이 뛰어나 활발하다고 느껴지는 운동이 좋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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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향적인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운동은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HIIT), 장거리 사이클링, 축구나 농구 같은 팀 스포츠입니다.


한 연구에서는 외향적 성격의 사람들이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을 비롯한 체력이 많이 드는 운동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은 기초 체력이 높았고, 최대 파워 및 심폐 능력도 우수했습니다.


특히 외향적인 사람들은 어울리기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어 친한 친구들과 함께 운동 계획을 짜면 운동 효과가 더 높아집니다. 건강한 경쟁을 통해 추진력을 발휘하고 운동에 몰입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팀워크가 맞지 않는 환경이나 과한 경쟁 구도에서는 금방 질릴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내향적인 사람 - 혼자만의 시간이 주는 평온함


내향적인 사람들은 대체로 혼자 있는 활동과 조용한 환경을 선호합니다. 다른 사람을 위해 뭔가를 해 보이는 것 같은 느낌을 갖지 않고 내면에 집중할 수 있을 때 활력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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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내향적인 사람들은 요가, 수영, 하이킹, 또는 헤드폰을 끼고 할 수 있는 역도 등의 운동이 완벽한 내면 집중력을 길러준다"고 말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내향적인 사람들은 정확히 무엇을 기대해야 하는지 아는 체계적이고 반복적인 운동을 즐깁니다. 같은 길을 걷거나 달리거나 태극권을 연습하는 것 등이 대표적입니다.


한 연구에서는 내향적인 사람들이 혼자 걷기나 가벼운 홈 트레이닝 같은 저강도의 사적인 운동을 즐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운동은 내향적인 사람들에게 자율성, 공간, 차분한 속도를 제공해 신체 건강과 감정 조절을 모두 지원합니다.


시끄럽고 사람이 많은 헬스장은 오히려 피로감만 쌓일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호기심 많은 사람 - 새로운 자극이 운동의 원동력


언제나 새로운 것을 찾아다니고 궁금증이 많은 성격은 운동에 가장 적극적인 타입입니다. 특히 걷기나 사이클 같은 야외 활동을 가장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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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에 따르면 호기심 많은 성격을 가진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운동을 하고 전통에 얽매이지 않는 생활 방식을 택합니다. 새로운 자극에 특히 강하고 운동에 가장 적극적이며 잘 즐기는 타입입니다.


추천 운동으로는 걷기, 사이클링, 트레킹, 러닝, 각종 야외 액티비티가 있습니다. 정해진 틀보다 즉흥적이고 새로운 경험을 좋아하는 특성상, 같은 운동이라도 새로운 코스를 시도하거나 다양한 방식으로 변화를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금방 질릴 수 있어 루틴 유지가 어려우므로 자극을 자주 리셋해줘야 합니다.


충동적인 사람 - 작은 목표로 큰 성취를


생각나는 대로 행동하고 계획 세우는 것을 싫어하는 충동적인 성격이라면 고정적으로 운동하게 할 다른 방법이 필요합니다.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등 운동 계획을 자세하게 쓰는 것이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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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목표를 잘게 쪼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1년 안에 마라톤 풀코스에 성공하겠다'보다는 '매달 최소한 3km씩 더 달리겠다' 같이 조그만 실천 계획을 세우는 것입니다.


충동적인 성격의 사람들은 단거리 스프린트 같은 전력 질주나 활기찬 운동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태권도나 농구, 권투, 아이스하키와 같은 접촉성 운동도 좋습니다. 계획보다 순간의 느낌으로 움직이는 타입이라 역동적인 활동에 잘 적응하지만, 계획 없이 하면 금방 포기할 수 있으니 스케줄 표 하나만 만들어도 유지력이 확실히 달라집니다.


불안하고 걱정이 많은 사람 - 차분한 환경에서 마음의 평화를


불안하거나 걱정이 많은 사람에게는 조용하고 부담이 적은 환경이 운동을 더 즐겁게 만들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아파트 헬스장에서 혼자 운동하거나 집에서 운동하거나 요가, 수영, 테니스, 골프 등 차분하고 집중된 분위기의 활동이 좋다"고 말합니다.


내향적인 사람들처럼 불안이 있는 사람들은 더 느린 속도의 운동과 소규모 공간이나 완전히 혼자 하는 운동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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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연구에 의하면 이런 사람들은 사적이고 저강도이며 위협적이지 않은 운동을 할 때 잘 적응했습니다. 또한 불안증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어떤 종류의 운동이든 상당한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연구에서는 규칙적인 신체 활동이 코르티솔과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낮추고 진정 신경전달물질을 증가시켜 불안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박자가 빠르고 정신없는 운동은 오히려 불안감을 상승시킬 수 있으니 피해야 합니다.


운동은 단순히 몸을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성격과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방식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 성격에 맞는 운동을 찾았다면, 이제 꾸준히 실천해보세요. 운동이 의무가 아닌 즐거운 일상의 일부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