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인천공항 화장실서 무슨 일?... 휴지 똘똘 말아 막힌 변기, 경찰까지 나섰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추석 연휴 파업 당시 발생한 화장실 변기 막힘 사건과 관련해 민주노총 조합원들을 고소하면서 경찰 수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19일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지난 7일 민주노총 조합원 A씨 등 3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재물손괴와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막힌 변기 사진.(독자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2025.11.19/뉴스1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고소장에서 A씨 등이 지난 10월 추석 연휴 기간 인천공항 노동자 파업 당시 고의로 휴지를 똘똘 말아 인천공항 화장실 변기를 막히게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실수가 아닌 의도적인 행위로 판단된다는 것이 공항공사 측의 입장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장이 접수된 것은 사실이지만, 입건자 수는 수사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현재로서는 확인해 드릴 수 없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사건은 이미 지난달 2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쟁점으로 다뤄진 바 있습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당시 "인천공항 화장실 변기를 막히게 하고, 오물을 투척하는 것은 명백한 업무 방해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이에 대해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화장실 변기를 막히게 한 것은 고의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수사 의뢰 방침을 공개적으로 표명했습니다.


한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와 전국공항노동조합으로 구성된 전국공항노동자연대는 노동환경 개선 등을 요구하며 추석 연휴 기간 파업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