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한전, 중국산 CCTV 3600여대 '국내산'으로 전면 교체한다

한국전력공사가 국가 기반시설 보안 강화를 위해 중국산 CCTV 3663대를 2029년까지 전량 교체합니다.


지난 19일 MTN뉴스는 한전이 현재 운영 중인 전체 CCTV 2만 1216대 중 중국산 제품 3663대를 2029년까지 완전히 교체하는 '전사 CCTV 보안강화 계획'을 본격 추진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교체 대상인 중국산 CCTV는 변전소에 설치된 3596대와 사옥에 설치된 67대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 중 95%에 해당하는 3418대가 무인보안 구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과학보안 구역에도 153대가 설치된 상황입니다.


사진=인사이트


한전이 사용해온 중국산 장비는 주로 하이크비전(Hikvision)과 다후아(Dahua) 제품들입니다. 이들 제조업체의 제품은 개인정보 보호 문제와 백도어(숨겨진 통신 경로) 보안 이슈로 인해 미국, 영국, 호주 등 주요국의 제재 리스트에 포함된 바 있습니다.


이러한 보안 우려로 인해 해당 국가들은 정부 및 공공기관에서 두 회사 제품 사용을 제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내에서도 국방부가 중국산 CCTV의 단계적 철거 작업을 시작하는 등 보안 강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전 관계자는 "중국산 CCTV의 보안 취약점 해소를 통해 국가기반시설 보안 침해 가능성을 차단하고, 정부 영상정보보안 정책도 충실히 이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교체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기사와 관계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새로 설치될 장비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보안·성능 인증을 받은 제품들로 우선 선정됩니다.


풀HD(Full-HD) 급 이상의 영상 품질과 RTSP·ONVIF 2.0 프로토콜 지원 등의 기술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장비들입니다.


한전은 재무적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용연수 9년을 초과한 장비부터 우선적으로 교체할 계획입니다.


교체 일정은 내년 526대를 시작으로 2027년 1189대, 2028년 1028대, 2029년 920대 순으로 진행됩니다. 이달 중 시행계획을 최종 확정하고 다음 달 공고를 발표할 예정이며, 총 소요예산은 약 84억 9300만 원으로 추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