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나경원 "윤어게인·부정선거론자라고 내칠 필요 없어... '표' 준다면 의견 경청해야"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202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의 생존을 위해서는 지지층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이른바 '윤어게인'이나 '부정 선거론자'들도 당을 지지한다면 배제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2026지방선거 기획단장을 맡고 있는 나경원 의원은 19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장동혁 대표의 발언에 대한 견해를 제시했습니다. 


장 대표가 앞서 '내년 지방선거는 체제전쟁이며, 모든 우파가 연대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나 의원은 "이 사람 싫다, 저 사람 싫다, 너무 오른쪽이다, 왼쪽이다라고 하면 우리가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이어 "넓은 집을 짓겠다는 것, 지금 국가 해체작업이 너무 가속화하고 있는 부분을 강조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모든 우파'의 의미에 대해서는 "같이 할 수 있는 곳은 다 같이 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선거에서 이래서 싫고 저래서 싫고 하면 안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가 "그럼 전광훈 목사부터 이준석 대표까지 다 포괄할 수 있다는 의미냐"고 질문하자, 나 의원은 "우리를 지지하고 뜻을 같이하겠다는데 '이 사람은 이래서 안 돼'라고 할 수 없지 않은가, (다 품어야) 선거에서 이긴다"라고 답변했습니다.


특히 '부정 선거론자'나 '윤어게인'을 주장하는 세력에 대한 포용 여부를 묻는 질문에 나 의원은 명확한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그분들이 우리 당 후보를 지지한다면 '당신들은 윤어게인' '당신들은 부정선거론자라서 안 돼'라고 내칠 필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표를 받을 때 '이 사람은 도둑놈 표라서 안 돼' '저 사람은 사기꾼 표라서 안 돼'라고 하지 않는다"면서 "누구든지 표를 주겠다면 그들의 의견을 다 경청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