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고령 운전자에 의한 차량 돌진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부천제일시장 트럭 돌진 사고에 이어 불과 5일 만에 인천에서도 유사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18일 낮 12시 19분쯤 인천 부평구 십정동 공영주차장에서 70대 남성 A씨가 운전하던 승용차가 주차장 출구를 나온 후 인도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고로 30대 여성 B씨가 심정지 상태로 쓰러져 119 구급대원들이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후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습니다. B씨와 함께 있던 2살 딸 C양도 다리 부위에 큰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운전자 A씨 역시 머리 부위 부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A씨의 차량은 공영주차장 출구에서 잠깐 멈춘 후 알 수 없는 이유로 갑자기 인도 쪽으로 돌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급발진을 주장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상 혐의로 A씨를 조사할 방침"이라며 "현장 CCTV와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통해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사고는 지난 13일 경기 부천시 전통시장에서 발생한 트럭 돌진 사고와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당시 67세 운전자 D씨가 브레이크 대신 가속페달을 밟아 2명이 사망하고 19명이 부상당하는 참사가 벌어진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