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한국인이 선호하는 일본 겨울 여행지 어디인가 봤더니..."오사카 아니고 여기"

일본 최대 여행 예약 플랫폼인 라쿠텐 트래블이 자사 예약 시스템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번 겨울 시즌 한국과 대만, 홍콩 관광객들의 일본 여행 선호도에서 흥미로운 패턴이 발견되었습니다.


라쿠텐 트래블이 공개한 겨울철 숙박 예약 통계에 따르면, 한국·대만·홍콩 여행객들이 공통적으로 선택한 인기 여행지는 도쿄, 후쿠오카, 홋카이도였습니다.


하지만 이 세 지역을 제외한 상위권 도시들에서는 각국 여행객들의 취향이 확연히 다른 양상을 보였습니다.


일본 벳푸 '가마도 지옥' 온천 / Unsplash


분석 결과 한국 관광객들은 온천을 중심으로 한 따뜻한 힐링 여행지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으며, 대만 관광객들은 겨울 스포츠 전문 지역을 선호했습니다.


홍콩 관광객들은 눈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감성적인 여행지를 우선적으로 선택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한국인들이 가장 선호한 겨울 여행 목적지는 오이타현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규슈 지방에 위치한 오이타는 벳푸와 유후인 등 국제적으로 유명한 온천 관광지들이 집중되어 있어 규슈 관광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상대적으로 따뜻한 기후를 자랑하는 남부 지역인 후쿠오카가 3위, 오키나와가 5위에 랭크되면서 한국인 여행객들의 따뜻한 휴양형 여행지 선호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유후인 / Unsplash


대만 관광객들의 경우 일본 최고의 스키 명소로 꼽히는 니가타를 겨울 여행 1순위 목적지로 선정했습니다.


니가타는 일본 내에서도 특히 많은 눈이 내리는 지역으로 유명하며, 풍부한 적설량과 뛰어난 설질로 인해 스키어와 스노보더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는 연중 눈을 접하기 어려운 대만 여행객들이 단순한 관광지 방문을 넘어서 일본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계절별 특화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구하는 여행 패턴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홍콩 여행객들은 일본의 대표적인 '겨울 왕국'으로 불리는 홋카이도를 최우선 선택지로 꼽았으며, 효고현(4위)과 야마나시현(5위) 같은 설경 명소들도 주목받았습니다.


효고현은 고베 루미나리에와 같은 화려한 겨울 일루미네이션 축제와 롯코산의 설경 체험 등 도시적 매력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Pixabay


야마나시현은 눈으로 덮인 후지산의 웅장한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여행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김태광 라쿠텐 트래블 동북아시아 비즈니스 총괄 이사는 "각 지역 여행객들의 여행 목적과 선호도가 다양해지면서 소규모 도시와 테마별 특화 여행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습니다"라며 "여행객들이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에서도 고품질의 숙박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선택지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