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이재명 대통령에 '국빈 대우' 한 UAE... 전투기 4대 출격해 '호위'

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과 중동·아프리카 4개국 순방을 위해 지난 17일(현지시간) 오후 3시 15분께 첫 방문국인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에 도착했습니다.


아부다비 공항에서는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퍼스트아부다비뱅크(FAB) 비상임 이사 겸 이사회 운영위원회 의장을 비롯한 UAE 관계자들과 함께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영접했습니다.


강 실장은 이 대통령의 전략경제협력 특사 자격으로 먼저 UAE를 방문한 상태였습니다.


UAE는 이 대통령이 탑승한 공군 1호기의 자국 영공 진입과 동시에 전투기 4대를 출격시켜 호위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대통령실 측은 이에 대해 "국빈 방문 예우 차원"이라고 밝혔습니다.


뉴스1


이 대통령은 도착 당일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흐얀 UAE 초대 대통령의 영묘 참배를 마친 후 현지 동포들과의 만찬 간담회 일정을 소화할 예정입니다.


다음날에는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예정되어 있으며, 이 자리에서 양국 간 인공지능(AI)과 방위산업 등 분야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이 이뤄집니다.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방위산업 수출 다변화 정책과 관련해 양국 정상 간 논의가 구체적인 성과로 연결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강 실장은 사전 방문을 통해 무함마드 대통령에게 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는 등 정상회담 준비에 만전을 기했습니다.


19일에는 양국 경제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행사가 개최됩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주요 기업인들의 참석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UAE 방문 기간 중 현지에 파병된 아크부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는 일정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사전 브리핑에서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중동 국가 방문"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UAE는 한국이 중동 국가 중 유일하게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체결한 핵심 협력국"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국방·방산·원전·에너지 등 분야에서 교류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