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전남친 폰에 내 성관계 영상, 뺏어줘"... 10대에 '강도 사주'한 30대 여성

전 남자친구가 촬영한 성관계 영상을 삭제하기 위해 10대 청소년들에게 강도를 사주한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새벽 3시경 경기 고양시에서 30대 여성 A씨를 특수강도교사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모집한 10대 남성 4명에게 전 남자친구인 20대 남성 B씨의 휴대폰을 빼앗아달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주를 받은 10대 청소년들은 실제로 범행을 실행에 옮겼습니다. 


이들은 전날 밤 10시 50분경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B씨의 주거지를 찾아가 흉기를 들고 B씨를 폭행했습니다.


청소년들은 B씨의 얼굴 등을 때리며 휴대폰을 빼앗으려 했고, B씨는 얼굴과 목 부위에 찰과상을 입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가 범행을 사주한 이유는 과거 교제 당시 B씨가 촬영한 성관계 영상이 유포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현재 10대 남학생 4명도 특수강도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