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성형 1억4천 들여 20번했다...목소리도 성형" 트랜스젠더 여성 가슴 아픈 사연 고백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성형수술에만 약 1억 4천만 원을 투자한 39세 트랜스젠더 여성이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오늘(17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되는 '무엇이든 물어보살' 부산편에는 성형수술을 더 받고 싶다는 고민을 가진 특별한 사연자가 등장합니다. 이 사연자는 20대 초반부터 눈과 코 성형을 시작으로 얼굴 지방이식, 가슴 재수술, 인중 축소, 입꼬리 수술, 리프팅, 코 재수술 등 약 20회에 달하는 성형수술을 받아왔다고 밝혔습니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사연자가 "저는 트랜스젠더거든요"라고 말하자, 이수근은 "목소리가 전혀 그렇지 않은데?"라며 놀라움을 표했습니다. 이에 사연자는 "목소리도 성형했어요. 태국에서 했는데, 감쪽같죠?"라며 웃으면서 답했습니다. 하지만 사연자의 삶에는 깊은 아픔도 함께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자신을 여성으로 인식했던 사연자는 중학교 입학 당시 남자 교복을 받았을 때의 충격을 회상하며, "그때 하리수 씨가 데뷔 후 활동하시던 때라서 '나도 저런 사람처럼 수술할 거야'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사연자는 미용 아르바이트로 번 돈으로 꾸준히 호르몬 치료를 받았으며,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라는데, 저는 효과를 많이 봤어요"라고 설명했습니다.


연애에서의 상처도 깊었습니다. 사연자는 자신의 정체성을 밝히고 3년간 교제했던 남성이 갑작스럽게 연락을 끊었다가 결혼 소식을 전해오며 "나는 여자랑 결혼해서 애 낳고 살아야 돼"라고 말했을 때 "저 자신이 비참했다"고 고백했습니다.


또 다른 연인과는 정체성을 숨기고 5년간 교제하다 감정이 깊어져 사실을 털어놓았지만, 상대방이 "거짓말하지 마"라며 부정하다 결국 이별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서장훈은 사연자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습니다. 서장훈은 "지금도 이미 수술을 많이 한 상태고, 여기서 더 가면 망치는 거야"라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성형외과에서도 "하지 마세요", "죽고 싶으면 하세요"라는 말을 듣는다는 사연자가 "죽어도 좋으니까 해주세요"라고 말하자, 서장훈은 "의사 선생님들이 괜히 하는 얘기가 아니거든. 이 상황에서 좀 더 자리 잡고 자연스러워지는 게 널 위해서도 좋고, 건강에도 좋고"라고 단호하게 조언했습니다.


이수근도 "앞으로 연애할 때는 솔직하게 이야기했으면 좋겠다. 감추면 나중에 상처가 배가 된다"며 현실적인 조언을 덧붙였습니다. 


이번 방송에는 워커홀릭 남편을 걱정하는 사연과 원인 모를 기억상실증을 앓고 있다는 사연도 함께 소개될 예정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오후 8시 30분 KBS Joy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