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정청래 "딴지일보 = 민심의 척도" 발언에... 민주당이 급하게 내놓은 입장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딴지일보를 민심을 파악하는 바로미터라고 평가했습니다.


지난 6일 정 대표는 제주도에서 개최된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 워크숍에서 당 의원들에게 SNS 활동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정 대표는 이 자리에서 "딴지일보를 민심을 보는 하나의 척도이자 바로미터"라고 언급하며 온라인 소통의 중요성을 피력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 뉴스1


정 대표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저는 10년 동안 딴지일보 게시판에 1,500번을 썼다. 평균 이틀에 한 번 글을 썼다"며 "꾸준히 해야 된다. 이길 사람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딴지일보는 방송인 김어준 씨가 1998년 창립한 진보 성향의 온라인 매체로,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는 민주당 성향 커뮤니티입니다.


정 대표는 "물고기가 물을 떠나 살 수 없듯, 대중 정치인인 우리는 대중을 떠나서는 결코 살 수 없다"며 "오프라인은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지만 수많은 대중을 만날 수 있는 곳은 SNS"라고 온라인 소통의 필연성을 강조했습니다.


김어준 / 뉴스1


특히 정 대표는 "저는 악플도 다 읽는다. TV조선, 채널A에서 저를 '까는' 것도 재미있게 본다. 봐야 한다"며 비판적 의견에 대한 개방적 자세를 보였습니다.


정 대표는 정치인의 안티 활용법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유명한 정치인이 될수록 안티가 많아지고, 위대한 정치인은 안티를 활용해서 대통령이 된다. 그게 김대중과 김영삼"이라며 "악플에도 지혜가 있다. 악플에서 아이디어를 얻는다. 대중의 바다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와 관련해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대표가 의원들 교육에서까지 하신 말씀에 대해 당이 공식적으로 일일이 논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대표가 국민께 공개발언한 내용에 대해서는 논평이나 의미 부여를 할 수 있겠지만 그곳에서 한 말씀 전후 맥락을 떼어서 말씀드리기가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