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죽으란 법 없구나"... 김연경, 프로 강호 꺾고 극적 3연승으로 팀 '해체 위기' 넘겼다

김연경 감독이 이끄는 필승 원더독스가 프로팀을 상대로 한 중요한 승부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팀 해체 위기를 모면했습니다.


지난 16일 MBC '신인감독 김연경'에서는 필승 원더독스와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의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초반 1세트에서 원더독스는 25대 23으로 아쉬운 패배를 당했고, 팀의 에이스 표승주는 14%라는 저조한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습니다.


MBC '신인감독 김연경'


이숙자 해설위원은 "정관장 애들이 승주랑 얼마나 많이 연습했겠냐. 그러니까 승주가 전혀 안 통하는 것"이라며 상황을 분석했습니다. 이호근 캐스터 역시 "그렇다고 해서 지금 바꿀 사람이 없다. 이럴 때 백채림이 있어야 하는데"라며 해외 경기 출전으로 부재중인 백채림, 윤영인, 김나희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정관장은 표승주가 FA 미계약으로 은퇴를 선언하기 전 마지막으로 소속했던 프로팀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었습니다. 표승주는 "저도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너무 잘하고 싶은데 잘 안 풀리니까 자신감이 없어졌다"며 고충을 토로했습니다.


하지만 원더독스에게는 희망이 있었습니다. 대학리그에서 투톱 공격수로 활약하는 몽골 출신 인쿠시와 타미라가 그 주인공이었습니다.


MBC '신인감독 김연경'


김연경 감독은 아웃사이드 히터 한송희의 공격이 막히자 공격력 극대화를 위해 즉시 타미라를 투입하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습니다. 경기 전 미팅에서 김연경 감독이 강조했던 양팔 사이 블로킹 전술이 빛을 발했습니다.


표승주의 서브가 정관장 리시브를 흔든 후 문명화가 완벽한 블로킹으로 막아냈고, 이어 인쿠시의 강타와 함께 3연속 블로킹으로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타미라는 김연경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듯 강타와 블로킹으로 2세트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른 인쿠시와 오랜 벤치 생활을 마감한 타미라의 활약으로 원더독스는 세트 스코어 3대 1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MBC '신인감독 김연경'


지난 시즌 준우승팀 정관장을 꺾고 3연승을 달성한 필승 원더독스 선수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인쿠시는 "원더독스 잘 지켰다. 오늘 이겨서 해체는 안 하겠다"고 말했고, 타미라는 "오늘 처음으로 코트 안에서 오래 뛰어서 좋았다. 승리해서 너무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표승주 역시 "오늘 이기자마자 기쁜 감정도 있었는데 '해체 안 해도 된다' 그 생각을 먼저 했다"며 팀의 존속에 대한 안도감을 드러냈습니다.


김연경 감독은 "죽으란 법은 없구나"라며 미소를 지으며 "경기라는 게 확실히 이기면 희열감 그리고 보람을 느끼니까 뿌듯함이 생기고 선수들한테 너무 고맙다"고 승리의 기쁨을 표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