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이 글로벌 히트 상품인 불닭볶음면 브랜드의 새로운 수장으로 CJ 출신 마케팅 전문가를 영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는 해외 매출이 전체의 81%를 차지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는 불닭 브랜드의 글로벌 확장을 더욱 가속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김남숙 불닭브랜드본부장이 최근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습니다.
김 전 본부장은 오너 3세인 전병우 삼양식품 헬스케어BU장(상무)이 불닭브랜드본부장 직책을 내려놓은 이후 직무를 넘겨받아 브랜드 운영을 총괄해왔습니다.
후임으로는 CJ제일제당 출신 최자은 상무가 선임됐습니다.
최 상무는 CJ제일제당에서 CMO(최고마케팅책임자)를 역임하며 비비고 브랜드 부장과 냉동식품 마케팅을 담당한 브랜드 전략 전문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삼양식품은 최 상무에게 불닭브랜드본부장과 CMO를 겸직하도록 했습니다. 이는 브랜드 운영과 마케팅 전략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특히 CJ제일제당에서 비비고 브랜드를 글로벌 K푸드 대표 브랜드로 성장시킨 경험을 가진 최 상무의 영입은 불닭 브랜드의 해외 확장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불닭 브랜드는 삼양식품의 실적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입니다. 회사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6,320억원, 영업이익 1,30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44%, 영업이익 50% 증가한 수치입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율이 81%까지 확대되면서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습니다.
불닭볶음면은 2012년 출시 이후 국내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SNS를 통한 '불닭 챌린지' 열풍과 함께 북미, 유럽, 동남아시아 등 다양한 지역에서 매출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가 삼양식품의 글로벌 마케팅 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CJ제일제당에서 글로벌 브랜드 운영 경험을 쌓은 최 상무의 노하우가 불닭 브랜드의 해외 시장 확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