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MBC 예능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가상부부로 활동했던 배우 함은정과 이장우가 각자의 결혼을 앞두고 14년 만에 재회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난 16일 함은정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우리 (따로) 결혼했어요 (feat. 우정커플 이장우)' 영상에서 두 사람은 14년 전 함께 방문했던 장충동 족발집에서 만났습니다.
함은정은 이장우에게 결혼 선물과 청첩장을 전달했고, 이장우는 청첩장만 건네며 "원래 결혼식 비슷하면 퉁치는 거 아니냐"며 민망해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장우는 함은정의 예비신랑인 김병우 감독에 대해 "감독님 너무 팬이다. '더 테러 오브 라이브' 보면서 이런 사람 천재다 싶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함은정의 결혼 소식을 접한 순간에 대해서도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습니다.
이장우는 "우리 엄마가 네 결혼 소식을 알려줬다. '은정이 결혼한대'라고 해서 기사를 봤더니, 김 감독이랑 매칭이 잘 되더라. '이건 오보다' 싶었다"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습니다. 이어 "아닌 결혼을 갑자기 하기 싶어서 '엄마 은정이 애 뱄나 봐'라고 했다. 너랑 전화 통화를 한 후에도 한참 의심했다"고 말했습니다.
함은정은 "그 복이 아직 찾아오지 않았다"며 미소를 지었습니다.
올해 38세인 함은정은 결혼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내년까지 드라마 스케줄이 있어서 올해 시집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도 이미 노산이다. 아기 갖고 싶다"라고 속마음을 털어놨습니다.
이장우는 "시집가는 건 잘한 일이다. 20년 연예계 생활했잖냐. 그 정도 했으면 됐다. 나라에 좋은 일 하자"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이장우는 함은정의 연애 상대에 대해 오해했던 에피소드도 공개했습니다. "전에 사귀는 사람 있다고 하는데, 남자배우인 줄 알았다. 네가 그런 뉘앙스를 풍겼다"며 "김 감독과 결혼설 보고 헤어지고 급하게 만난 줄 알았다. 임신했거나 시련의 아픔 때문에"라고 당시 걱정했던 마음을 전했습니다.
함은정은 두 사람의 특별한 인연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우리 평행이론 기사났잖냐. 나는 8살 연상, 오빠는 8살 연하 그리고 11월 결혼"이라며 신기한 우연을 자랑했습니다. 함은정은 "결혼 전 신부는 어디 다니는 거 안 좋다고 하는데, 꼭 가겠다"고 이장우의 결혼식 참석 의지를 밝혔고, 이장우는 "그런 거 신경 쓰이면 안 와도 된다"며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함은정은 오는 30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김병우 감독과 결혼식을 올리며, 이장우는 8살 연하 배우 조혜원과 오는 23일 서울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