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그룹 에픽하이가 직접 김장에 도전하며 팬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지난 13일 타블로, 미쓰라, 투컷으로 구성된 에픽하이는 자신들의 유튜브 채널 'EPIKASE'에 "'요즘 김치 사먹지 누가 만들어 먹냐?'"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했습니다.
이번 영상에서는 세 멤버가 본격적인 김장 작업에 나서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김장 도전은 투컷의 제안으로 시작됐습니다. 투컷은 "김장철인데 김장 한 번 해보자"며 멤버들을 독려했고, 이들은 22포기의 김치를 손수 담그는 대역사에 돌입했습니다.
김장 준비 과정에서 타블로는 과거 김치 공장에서 일했던 경험담을 꺼내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진행을 주도하는 투컷을 향해 타블로가 "너무 나선다"고 농담을 건네자, 투컷은 "나 '놀면 뭐하니' 병 걸렸다"며 최근 '인사모' 출연으로 얻은 자신감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하지만 김장 작업은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찹쌀풀을 끓이는 단계에서는 투컷과 미쓰라가 호흡을 맞춰 작업을 진행한 반면, 타블로는 재료 손질 과정에서 흙을 제대로 제거하지 않아 동료들로부터 지적을 받았습니다.
이후 찹쌀풀 젓기 임무를 맡은 타블로는 "하루야, 아빠가 해냈다"고 외치며 자신을 응원하는 모습으로 분위기를 밝게 만들었습니다.
김장 과정 중에는 다양한 일상 이야기들이 오갔습니다. 멤버들은 인생 영화에 대한 이야기부터 아내의 임신 입덧 에피소드, 예상치 못한 개인적인 이야기까지 자연스럽게 나누며 김치 담그기의 고된 작업을 유쾌하게 풀어냈습니다. 중간에 맛을 확인한 결과 "뭔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자, 이들은 굴소스를 추가해 맛을 보완하는 기지를 발휘했습니다.
특히 미쓰라는 뛰어난 칼질 솜씨를 선보이며 "랩 빼고 다 잘한다"는 독특한 칭찬을 받았습니다. 미쓰라는 이 말의 의미를 파악하지 못한 듯 고개를 갸우뚱하며 또 다른 웃음 포인트를 만들어냈습니다.
약 4시간에 걸친 고된 작업 끝에 김장을 완성한 에픽하이는 따뜻한 수육과 갓 만든 김치를 시식했습니다. 이들은 "부모님 세대는 이걸 어떻게 100포기씩 했을까"라며 기성세대에 대한 깊은 존경심을 표현했습니다. 마지막에는 투컷의 본명인 '김정식'을 활용해 '김장식' 김치라는 브랜드명을 만들어내며 특유의 재치를 보여줬습니다.
에픽하이는 현재 유튜브를 통해 매주 다양한 주제의 콘텐츠를 선보이며 팬들과의 소통을 지속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