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뮤지컬 배우 아이비가 과거 다이빙 프로그램에서 겪었던 립스틱 굴욕 사연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 940회에는 지현우, 아이비, 김준현, 김규원이 게스트로 출연했습니다.
이날 방송은 '재능 아이비리그' 특집으로 꾸며져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졌습니다.
아이비는 2013년 방송 4회 만에 조기 종영한 MBC 예능 프로그램 '스플래시'에 출연했던 경험을 털어놨습니다.
출연자들의 잇단 부상으로 안전 문제가 제기되며 막을 내린 이 다이빙 프로그램에 대해 김구라는 "거기 피해자냐"며 안쓰러워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아이비는 당시 상황을 자세히 회상하며 "12년 전 MBC에서 하는 다이빙 프로그램이 있었다. 몇 달 동안 매일매일 일산에 있는 수영장에 가서 훈련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첫 훈련에서 혹시 물구나무서기를 할 수 있냐고 하더라. 해보니 한 번에 됐다"며 당시의 놀라운 재능을 드러냈습니다.
첫 도전으로 높이 7.5m에서 물구나무서기를 해서 다이빙을 하게 됐다고 밝힌 아이비는 "생각보다 나쁘지 않게 입수했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실제로 당시 아이비의 물구나무 다이빙 장면을 본 장도연은 "정말 아름답다"고 감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화제가 된 것은 다이빙 실력이 아니었습니다. 아이비는 "입수 전 메이크업 담당해주시는 분이 초강력 워터프루프 립스틱을 발라주셨다"며 그게 이에 다 묻었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는 "'파이팅' 하는데 이에 립스틱이 다 묻어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재현했습니다.
아이비는 "자료화면 있냐"고 자발적으로 요청하며 당시의 굴욕 장면을 다시 보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붉은 립스틱이 앞니에 묻은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화제가 되었던 당시를 떠올리며 호탕하게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아이비는 "다이빙보다는 입에 묻은 립스틱이 화제가 됐다"며 너스레를 떨어 출연진들의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뛰어난 다이빙 실력보다 예상치 못한 립스틱 사고가 더 큰 관심을 받았던 아이러니한 상황을 유쾌하게 회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