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뉴진스 민지·다니엘·하니, 복귀 일방 통보... 어도어 "진의 확인 중"

전속계약 분쟁으로 소속사를 떠났던 걸그룹 뉴진스가 약 1년 만에 어도어 복귀를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멤버별로 복귀 방식이 달라 완전체 재결합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지난 12일 어도어는 뉴진스 멤버 해린과 혜인의 복귀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회사 측은 "두 멤버가 가족들과 함께 심사숙고하고 어도어와 충분한 논의를 거친 끝에,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고 전속계약을 준수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해린과 혜인의 복귀 발표 약 3시간 후, 민지·다니엘·하니도 복귀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이들은 "신중한 상의 끝에 어도어로 복귀하기로 결정했다"는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뉴진스 / Instagram 'newjeans_official'


다만 "한 멤버가 현재 남극에 있어 전달이 늦어졌다"며 "현재 어도어가 회신이 없어 부득이하게 별도로 알리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문제는 복귀 방식의 차이입니다. 해린과 혜인은 어도어와 사전 협의를 거쳐 공식적으로 복귀가 확정된 반면, 민지·다니엘·하니는 소속사와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복귀 의사를 통보한 상황입니다.


어도어 측은 현재 "세 멤버의 복귀 의사에 대해 진의를 확인 중"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회사 내부에서는 지난해 11월 뉴진스가 일방적으로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던 상황과 유사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진스의 복귀 선언은 최근 법정 다툼에서 어도어가 연이어 승리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됩니다.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 뉴스1


어도어가 신청한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과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 1심에서 모두 승소하면서 뉴진스 측이 복귀를 결정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어도어가 민지·다니엘·하니 세 멤버의 복귀를 수용할지에 따라 뉴진스의 향후 활동 형태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세 멤버의 복귀가 받아들여지면 완전체로 음악 활동을 재개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해린·혜인 중심의 2인 체제로 활동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어도어는 전속계약 분쟁 기간에도 "뉴진스가 돌아오면 음악 활동을 전폭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해왔습니다. 지난 7월에는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 중에 법원에 신곡 리스트를 제출하며 컴백 준비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뉴진스를 프로듀싱했던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복귀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민 전 대표는 현재 하이브와 주주간 계약 해지, 풋옵션 관련 소송을 진행 중이며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뉴진스의 컴백이 확정될 경우, 지난 8월 선임된 이도경 어도어 대표 체제에서 활동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뉴진스와 어도어의 현재 계약 기간은 2029년 7월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