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강정호 "그 일 없었으면 난 더 망가졌을 것"... 음주운전 이후 첫 진심 고백

한국 야구 역사상 야수 출신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강정호가 자신의 커리어를 뒤바꾼 음주운전 사고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습니다.


지난 10일 강정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그 이후, 강정호는 어떤 사람이 되었을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습니다.


이 영상에서 그는 10세 때 야구를 시작한 순간부터 프로 입단, 메이저리그 진출까지의 여정을 되돌아봤습니다.


YouTube '강정호_King Kang'


강정호는 자신의 전성기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 시절을 꼽았습니다. 그는 "히어로즈 마지막 시절이 제일 좋았다"며 "미국에 갔을 때는 경쟁에 찌들어 있었고,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 속에 살았다"고 회상했습니다. 이어 "매일 전쟁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표현했습니다.


지난 2015년 한국프로야구에서의 뛰어난 활약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계약한 강정호는 두 시즌 동안 '거포 내야수'로서 빅리거의 존재감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넥센 시절 유격수 최초로 40홈런을 기록하며 한국 야구계에 큰 족적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6년 귀국 후 연말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일으키며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이 사건 이후 강정호의 커리어는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고, 결국 지난 2019년 시즌 중 방출되며 프로 무대를 떠나게 됐습니다.


YouTube '강정호_King Kang'


YouTube '강정호_King Kang'


YouTube '강정호_King Kang'


이번 영상에서 강정호는 "솔직하게 만약 그때 그 일이 아니었다면 나는 죽었을 수도 있다"며 충격적인 고백을 했습니다. 그는 "내 인생이 더 밑바닥까지 갈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강정호는 또한 "그 일이 나를 변화시켰다"며 자신의 변화된 가치관을 설명했습니다. 그는 "예전에는 결과로 평가받는 게 전부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과정을 더 보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해 프로에 데뷔한 강정호는 한때 한국 야구계의 희망이었습니다. 하지만 음주운전 사고 이후 제대로 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채 야구계를 떠나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