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치적 논란에 휩싸인 주요 인물들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박지원 의원(전남 해남·완도·진도)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건희 여사,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을 겨냥한 직설적인 비판글을 게재했습니다.
박 의원은 "오늘은 김건희, 김기현, 오세훈 세분이 기분 상하게 하는 날이 되었다"라고 운을 뗀 뒤 각각에 대해 신랄한 평가를 내렸습니다.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는 "김건희는 뇌물 받는 것으로 세계 제일의 금메달리스트다"라고 표현하며 각종 의혹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습니다.
국민의힘 전 대표인 김기현 의원에 대해서는 더욱 강한 어조로 비판했습니다. 박 의원은 "김 전 대표는 치사한 남편이다. 자기가 한 일을 아내에게 씌운다면 윤석열보다 비열한 인간성이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당 대표 경선 때 초선의원 연판장으로 나경원 의원을 물리치게 한 대가이지 무슨 의례적 선물이냐. 의례적이라면 스카프 정도 아닐까"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지난 6일 특검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자택에서 압수한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관련된 것으로 보입니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제가 2023년 3월 당 대표로 당선된 후 아내가 김건희 여사에게 클러치백 1개를 선물한 사실이 있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와 함께 특검에 출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해서도 거센 비판을 가했습니다.
박 의원은 "오 시장은 방송사 TBS를 문 닫게 하고 뉴스공장 김어준씨를 쫓아낸 언론 탄압자다"라며 "제2의 전두환이다"라고 규정했습니다.
또한 "명태균씨는 뻥은 있지만, 그가 말한 것은 다 증거를 대는 진실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의원은 글 말미에 "어쩌면 내란 세력들은 사람들이 다 그 모양이냐"고 일갈하며 이들을 향한 비판의 강도를 높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