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국산 항암제 최초로 미국 FDA 승인받은 유한양행 '렉라자', 폐암 '최우선 치료제'로 등재됐다

유한양행의 폐암신약 렉라자가 NCCN 2026년판 가이드라인에서 최우선 치료법으로 등재됐습니다.


6일(현지 시각) 미국 국립종합암네트워크(NCCN)는 2026년판 비소세포폐암(NSCLC) 진료 가이드라인에서 유한양행의 렉라자와 얀센의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을 '가장 권장되는 1차 치료 옵션(Preferred, Category 1)'으로 공식 등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기존 2025년판 가이드라인에서 '기타 권장요법(Other Recommended Regimens)'으로 분류되었던 것에서 크게 격상된 것입니다.


유한양행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이제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 단독요법과 동등한 수준의 최우선 치료옵션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NCCN 가이드라인은 전 세계 종양학 전문의들이 임상 현장에서 치료 방침을 결정할 때 가장 널리 활용하는 권위 있는 지침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등재는 국산 신약이 글로벌 표준치료 반열에 진입한 첫 번째 사례로 기록됐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의 김승민 연구원은 "타그리소의 경우 출시 8개 분기 후 NCCN 1차 치료 선호요법으로 등재된 이후 본격적인 매출 증가를 보였습니다"라며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출시 5개 분기 만에 선호요법으로 승격된 만큼, 예상보다 신속한 글로벌 처방 확산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라고 전망했습니다.


유한양행의 국내 1호 FDA 항암제 '렉라자' / 사진 제공 = 유한양행


이번 가이드라인 업데이트에는 3상 임상시험 '마리포사(MARIPOSA)'의 우수한 결과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해당 연구에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타그리소 대비 질병 진행 위험을 약 30% 이상 감소시켰으며, 뇌전이 환자군에서도 뛰어난 치료 효과를 보여주었습니다.


후속 3상 임상시험인 '마리포사-2(MARIPOSA-2)'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병용요법군에서는 사망 사례가 거의 발생하지 않아 전체생존(OS) 중앙값이 아직 도달하지 않을 정도로 장기 생존 효과가 확인되었습니다.


업계 전문가는 "이번 NCCN 등재는 단순한 논문 데이터 차원을 넘어 국산 혁신 신약이 글로벌 치료 패러다임의 핵심으로 부상했다는 의미 있는 성과입니다"라며 "얀센과의 글로벌 상업화가 본격 추진되면, 렉라자의 해외 처방량이 급속히 증가하며 폐암 치료 시장에서의 위상이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