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욕실보다 주방이 위험"... 요로감염 주범, 주방 속 '이것'이었다

요로감염의 주요 원인으로 여겨져 온 욕실 위생 관리보다 더 중요한 요인이 주방에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엠바이오(mBio)'에 발표된 최신 연구에 따르면, 요로감염 사례 5건 중 1건이 주방에서의 날고기 취급 과정과 직접적인 연관성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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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날고기의 끈적한 특성이 요로감염을 유발하는 핵심 요소라고 밝혔습니다. 조지 워싱턴대학교 연구팀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요로감염 진단을 받은 환자들과 해당 지역 육류 판매점에서 수집한 5700여 종의 대장균 샘플을 체계적으로 분석했습니다.


분석 결과, 요로감염을 일으키는 대장균 균주의 최대 20%가 동물성 식품에서 발견되는 균주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육류별 오염도 조사에서는 칠면조와 닭고기에서 가장 높은 오염률을 기록했으며, 돼지고기와 소고기 순으로 오염 수준이 확인되었습니다. 연구진은 "가금류 제품의 오염률이 최고 수준을 보였으며, 이는 해당 제품군이 감염 위험도가 가장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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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 과정에서 손과 조리 기구의 불충분한 소독이 육류 오염 물질 확산의 주요 경로로 지목되었습니다.


연구팀은 "육류 및 가금류 구매 시 포장 상태의 완전한 밀봉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며 "과일과 채소 조리를 먼저 완료한 후 마지막에 고기를 다루고, 생고기 전용 도마를 별도로 사용할 것을 권장합니다"고 조언했습니다.


지역별 분석에서는 육류와 요로감염 간의 상관관계가 특정 지역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저소득 지역 거주자들의 식품 매개 요로감염 위험도가 고소득 지역 대비 60% 높은 수준을 보였으며, 여성과 고령층에서 특히 취약성이 두드러졌습니다.


연구진은 "요로감염이 지금까지 개인 차원의 건강 관리 문제로 인식되어 왔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식품 안전 관리 차원에서도 접근해야 할 문제임이 입증되었습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