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故 전유성과 마지막 술자리 추억한 조혜련 "소주를 글라스로 드셔...8분 만에 세 병 비웠다"

코미디언 조혜련이 지난 9월 25일 세상을 떠난 '코미디계 대부' 전유성과의 마지막 술자리 에피소드를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롤링썬더'에 게재된 영상에서 조혜련은 이경실과 함께 고 전유성을 추억하며 특별한 술자리 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


조혜련은 "10년 전으로 돌아가면 기억에 남는 술자리가 많다"며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회상했습니다.


YouTube '롤링썬더'


조혜련에 따르면 일산 MBC에서 '세바퀴' 녹화를 마친 후, 게스트로 출연한 전유성이 "가기 전에 술 한잔 마실까"라고 제안했다고 합니다.


두 사람은 바로 맞은편 중국집으로 향했습니다. 


전유성은 자리에 앉자마자 소주를 주문했고, 단무지만 나온 상황에서 정확히 8분 만에 소주 세 병을 모두 비운 뒤 '나 갈게'라고 말하며 자리를 떴다고 조혜련은 전했습니다. 이 같은 전유성의 독특한 음주 습관은 다른 동료들 사이에서도 유명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선민 역시 "저도 술자리를 했었는데 정확하게 13분 걸렸다"며 비슷한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이경실은 "유성이 오빠가 그렇게 마신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한번도 본 적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Instagram 'ulumma2012'


전유성의 이런 행동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이경실은 사적인 자리에서 전유성에게 직접 물어본 적이 있다며, "취하면 가야지, 취하는 모습 보이는 게 싫지 않니"라고 답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후배들 앞에서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던 전유성의 배려심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고 전유성은 지난 9월 25일 오후 9시 5분경 입원 중이던 전북대학교 병원에서 폐기흉 악화로 별세했습니다. 고인의 유해는 본인의 유언에 따라 지리산 자락에 수목장으로 안치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