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성시경과 10년 넘게 함께 일한 전 매니저가 콘서트 티켓 판매 대금을 횡령했다는 내부 폭로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4일 성시경의 공연 스태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퇴사한 성시경 전 매니저의 횡령 의혹을 구체적으로 폭로했습니다.
해당 스태프는 "암표 단속한다고 그 난리를 친 XX가 출연진, 스태프들에게 지급되던 초대권 반으로 줄이고 VIP 티켓 따로 판매한다고 해서 빼돌리고"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본인 마누라 통장으로 입금받고 입 닦은 것만 몇 억"이라고 구체적인 횡령 방식과 규모를 언급해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스태프는 "이건 새발의 피"라며 추가적인 문제가 더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성시경 소속사 에스케이재원은 지난 3일 공식 입장을 통해 "성시경 전 매니저가 재직 중 업무수행 과정에서 회사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소속사는 "현재 정확한 피해 범위를 확인하고 있으며 해당 직원은 퇴사한 상태"라고 설명했지만, 해당 매니저가 어떠한 방식으로 금전적 피해를 유발했는지 등은 공개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성시경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그는 "최근 몇 개월이 참으로 괴롭고 견디기 힘든 시간의 연속이었다"며 "믿고 아끼고 가족처럼 생각했던 사람에게 믿음이 깨지는 일을 경험하는 것은 데뷔 25년간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배신감을 드러냈습니다.
해당 매니저는 성시경과 10년 넘게 함께 일하며 공연을 비롯한 행사, 방송, 광고 출연 등의 실무 전반을 담당했습니다.
그는 성시경 유튜브 채널에도 출연하며 깊은 친분을 과시했고, 성시경은 지난해 매니저 결혼식에 참석해 축가를 불러주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매니저 결혼식 비용 역시 성시경이 전액 부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