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이 된 배우 송재림의 유작 영화 '멀고도 가까운'이 관객들과 만날 예정입니다.
'멀고도 가까운'은 2024년 충무로 단편, 독립영화제에서 촬영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작품입니다.
영화는 과거의 상처로 인해 10년간 자신이 운영하는 LP바를 벗어나지 못하는 준호(박호산)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준호는 죽은 연인과 동일한 외모를 가진 신비로운 여성 연주를 만나게 되지만, 그녀마저 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이후 또다시 고인이 된 연인을 닮은 단골손님 은연이 그의 바에 나타나면서, 준호는 과거의 기억과 새로운 만남 사이에서 갈등하게 됩니다.
이 작품은 송재림의 마지막 연기를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습니다. 송재림은 작품에서 1인 2역에 도전하여 연인을 찾기 위해 준호의 바를 방문하는 동석과 동수라는 두 남성 캐릭터를 연기했습니다.
송재림은 지난해 11월 서울 성동구 소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그는 A4 용지 2장 분량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예상치 못한 부고 소식에 연예계 관계자들과 팬들의 애도가 계속되었습니다.
함께 작업한 배우 박호산은 당시 "이렇게 밝은 넌데. 믿기지가 않네. 연락도 못 하고 챙기지도 못해 미안해"라고 슬픔을 표현했습니다.
송재림은 '해를 품은 달', '투윅스', '착하지 않은 여자들', '우리 갑순이',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우씨왕후' 등 다양한 드라마에서 지속적인 연기 활동을 펼쳤습니다.
지난 1월에는 그의 생전 모습이 담긴 영화 '폭락'이 극장가에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멀고도 가까운'은 12월 3일 개봉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