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지효가 유튜브 방송에서 결혼과 연애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송지효와 김병철이 게스트로 출연했습니다. 방송에서 신동엽은 명절 때마다 어른들이 하는 "왜 결혼 안 하냐, 왜 애 안 낳냐, 대학은 어디 갈 거냐"는 질문들을 언급하며 결혼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신동엽은 "지효는 딱히 결혼 생각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송지효는 "결혼 생각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라고 명확히 밝혔습니다.
그는 "제 생활을 존중해주는 사람이라면 평생 함께할 생각이 있다"며 자신의 결혼관을 설명했습니다. 송지효는 "나이가 적지 않다. 외부적인 요인으로 제 생활 루틴이 깨지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습니다.
송지효는 사랑에 대한 독특한 관점을 제시했습니다. 그는 "사랑이라는 건 살아온 삶의 교집합이 있다고 생각하지, 완전히 합쳐진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교집합이 맞으면 괜찮지만, 설령 안 맞더라도 제 생활의 일부를 어긋나지 않게 해주는 사람이라면 상관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신동엽이 "결혼을 떠나 그런 사람이 있다면 평생 함께하고 싶겠네"라고 묻자, 송지효는 "하고 싶다"고 단호하게 답변했습니다.
한편 김병철도 연애관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신동엽이 "병철이는 비혼주의자는 아닌 것 같다"고 묻자, 김병철은 "저는 '교집합만으로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만나면 어쩔 수 없이 바뀌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어떤 사람을 만난다는 건 그런 부분까지 감수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방송 중 송지효는 김병철에게 흥미로운 가정 상황을 제시했습니다. "선배님에게 소고기를 정성스럽게 삶아주고, 잘라주고, 삼시세끼 잘 챙겨주고, 도시락도 싸주는 여자친구가 있다면 어떨까. 그런데 잠버릇이 안 좋다면?"이라고 질문했습니다.
김병철은 "그러면 잠자기 전까지 같이 있고, 잠은 따로 자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송지효가 "그런데 사모님이 선배님이 눈을 떴을 때 곁에 있고 싶다고 하면?"이라고 재차 묻자, 김병철은 "그러면 일어나는 시간에 맞춰서 일어난다"고 답해 출연진들의 웃음을 자아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