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성시경이 10년 이상 함께 일한 매니저로부터 금전적 피해를 당한 사실을 공개한 후, 직접 심경을 털어놓으며 팬들에게 솔직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지난 3일 성시경은 자신의 SNS를 통해 "올해 참 많은 일이 있다"며 최근 상황에 대한 심정을 공개했습니다.
성시경은 "제 기사로 마음 불편하셨을 분들께 먼저 죄송하고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팬들을 향한 미안함을 먼저 표현했습니다.
이어 "믿고 아끼고 가족처럼 생각했던 사람에게 믿음이 깨지는 일을 경험하는 건 데뷔 25년 처음 있는 일도 아니지만 이 나이 먹고도 쉬운 일 아니더라"고 토로하며, 오랜 시간 신뢰했던 사람에게 배신당한 충격과 상처를 솔직하게 드러냈습니다.
또한 성시경은 "사실 저에겐 최근 몇 개월이 참으로 괴롭고 견디기 힘든 시간의 연속이었다"며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 "사람들에게 걱정을 끼치기도 망가져 버리기도 싫어서 일상 유지하려 노력하고 괜찮은 척 애썼지만, 유튜브나 예정된 공연 스케줄을 소화하며 몸도 마음도 목소리도 많이 상했다는 걸 느끼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성시경은 연말 공연 일정에 대해서도 솔직한 심정을 전했습니다. 그는 "솔직히 이 상황 속에서 정말 무대에 설 수 있을지, 서야 하는지를 계속해서 자문하고 있었다"며 공연 공지가 늦어진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자신 있게 '괜찮다'고 말할 수 있는 상태가 되고 싶다"며 늦어도 이번 주 내에 결정해 공지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끝으로 그는 "언제나 그랬듯 이 또한 지나갈 거고 더 늦지 않게 알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려 한다"며 "잘 지나갈 수 있게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앞서 성시경이 10년 넘게 함께한 매니저에 배신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성시경과 관련된 실무를 오랜 시간 담당해온 A씨는 최근 업무상 문제를 일으키며 성시경을 비롯해 관련 외주 업체와 관계자들에게 금전적인 피해를 발생시켰습니다.
소속사 에스케이재원은 "성시경 전 매니저가 재직 중 업무 수행 과정에서 회사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당사는 내부 조사 결과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했고, 정확한 피해 범위를 확인 중"이라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구체적인 피해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적지 않은 금액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한편 2000년 데뷔한 성시경은 '넌 감동이었어', '두 사람', '잊을게', '좋을 텐데'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큰 사랑을 받아온 가수입니다.
현재 그는 215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팬들과 꾸준히 소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