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겨울이 다시 빛으로 물듭니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잠실 롯데월드타워 앞 잔디광장은 가장 먼저 크리스마스의 온기를 품습니다. 눈처럼 흩날리는 조명 아래, 따뜻한 뱅쇼 향과 캐럴이 어우러지며 사람들을 불러모읍니다. 롯데백화점의 "크리스마스 마켓"이 다시 돌아옵니다.
매해 기록을 갈아치우며 수도권 최대 겨울 축제로 자리 잡은 롯데백화점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올해 "롯데타운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이름을 바꾸고 한층 넓은 무대로 돌아옵니다. 유럽 정통 크리스마스 마켓의 정취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번 행사는 11월 20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46일간, 잠실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 잔디광장을 배경으로 펼쳐집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몰입형 경험의 완성판"으로 표현했습니다. 단순한 마켓이 아니라, 잠실 전체를 하나의 겨울 타운으로 확장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말 축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지난 2023년 첫해 24만 명, 지난해에는 40만 명이 방문하며 수도권 최대 규모로 성장한 마켓은 이제 잠실을 "연말의 수도"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드러냈습니다.
특히 올해는 사전 예약 입장권 제도를 강화했습니다. 오는 10일 오후 2시부터 네이버 예약 시스템을 통해 1차 사전 입장권 판매가 시작되며, 지난해보다 20% 확대된 총 3만 장이 준비됐습니다.
패스트 패스 입장권(1만원)은 줄을 서지 않고 바로 입장할 수 있고, 마켓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5천원 쿠폰과 따뜻한 뱅쇼 한 잔이 포함됩니다. 오후 4시 이후 입장 가능한 일반 유료 입장권(5천원)은 사진 인화권 1매가 제공되며, 오후 4시 이전에는 무료 입장이 가능한 사전 입장권도 올해 처음으로 선보입니다.
1차 사전 예약권은 11월 20일부터 30일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2차와 3차 입장권은 각각 11월 21일, 12월 8일에 추가로 판매됩니다. 매년 공개와 동시에 매진되는 만큼, 고객들의 예약 경쟁은 올해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콘텐츠 구성도 한층 다채로워졌습니다. 하트 모양의 점등식이 펼쳐지는 "하트 라이트 쇼", 하얀 눈이 흩날리는 듯한 "스노우 샤워", 유럽풍 크리스마스 푸드 부스와 브랜드 컬래버레이션 부스가 어우러져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겨울의 축제 마을"이 완성됩니다.
한편 롯데백화점 본점은 잠실보다 한발 앞서 지난달 31일, "스위트 홀리데이" 테마로 외벽 장식을 선보였습니다. 매년 명동 일대를 연말 명소로 변화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달 30일 열린 "제14회 서울특별시 좋은빛상"에서 시공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장혜빈 롯데백화점 시그니처 이벤트팀장은 "롯데백화점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어느덧 모두가 기다리는 겨울의 상징이 됐다"며 "기다림 이상의 감동이 있는 역대급 축제를 위해 남은 기간 모든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