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트럼프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 극찬... "대단했다, 관세협상 제일 잘한 리더"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이 30일 오후 브리핑에서 전날 개최된 한미 정상회담의 상세한 분위기를 공개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과 한국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찬을 겸한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관세협상을 제일 잘한 리더이자 국가"라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중 이 대통령에게 "필요한 게 있으면 언제든 얘기하라"거나 "뭐가 필요하냐"는 말을 여러 차례 반복하며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보였다고 전해졌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배웅하고 있다 / 이재명 대통령 SNS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을 향해 "스스로 자랑스러워해도 좋다. 나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자랑스러운 대통령'이라는 표현을 거듭 사용했다고 김 대변인이 설명했습니다. 


전날 타결된 한미 관세협상이 한국 측에도 유리한 결과를 가져왔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호평은 계속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각국 정상들 앞에서 이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칭찬했으며, 정상회담 당시 이 대통령이 공개 모두발언으로 '핵추진 잠수함' 의제를 언급한 점에 대해서도 "대단하다"고 평가했다고 합니다.


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핵추진 잠수함 공개 언급에 대해 "그만큼 이 의제의 중요성을 대통령이 강조할 의도가 있었다고 평가해주시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 도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 대통령실


선물 교환 과정에서도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었습니다.


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물에 각별히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직접 싣고 가겠다고 해서 그게 가능한지 우리 측에 급하게 요청하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오벌오피스(백악관 집무실) 내 어디에 둘지도 이미 정해놨다는 얘기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전날 이재명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하고 신라 금관을 본뜬 모형을 선물로 증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답례로 특별한 인장이 찍힌 야구용품 등을 건넸다고 알려졌습니다.


정상회담 종료 후 이재명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국력을 좀 키워야겠다""트럼프 대통령은 대단한 협상가"라는 소회를 밝혔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열린 한미 공식 환영식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무궁화 대훈장 수여와 천마총 금관 모형을 선물하고 있다 / 대통령실


김 대변인은 전날 한미정상회담, 이날 미중 정상회담, 다음 달 1일 한중 정상회담이 한국에서 연속으로 개최되는 점을 언급하며 "대전환의 시기에 미국, 중국과의 관계가 새로운 질서의 밑그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3자 연쇄회담은 세계가 주목하는 새로운 질서의 이정표가 될 것이고 그 과정에서 대한민국은 가교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