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을 찾은 첫 일정으로 오늘(30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함께 '치맥 회동'을 갖습니다.
30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세 사람은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깐부치킨' 매장에서 만남을 가질 예정입니다.
이번 만남은 엔비디아 측의 제안으로 성사됐습니다. 세 사람의 사회적 지위와 자산 수준 등을 생각했을 때 의외의 장소인 상황. 알고 보니 치킨집 이름에 답이 있었습니다.
황 CEO가 한국의 치맥 문화를 직접 경험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누고 싶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깐부'는 친구나 동료를 뜻하는 은어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속 "우리는 깐부잖아"라는 대사로 전 세계에 널리 알려졌습니다.
이에 업계에서는 황 CEO가 'AI 동맹'을 앞둔 자리에서 '깐부'라는 공간을 택한 것은 한국 기업들과의 긴밀한 협력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황 CEO는 지난 2009년 이후 15년 만에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그는 이번 방한 기간 동안 삼성전자, SK, 현대차그룹, 네이버 등 주요 기업과 인공지능(AI) 반도체 공급 계약을 새로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엔비디아와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AI 경쟁 속 '깐부'가 되기 위한 의미 있는 자리가 될 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