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국 방문 기간 중 백악관이 한미 정상회담 생중계 영상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국무총리'로 잘못 표기하는 외교적 실수가 발생했습니다.
한국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맞아 천마총 금관 모형과 무궁화대훈장을 선물하며 특급 의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헤프닝이 벌어졌습니다. 외교 무대에서 상대국 정상의 직함을 잘못 표기하는 것은 외교적 결례로 받아들여질 수 있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29일 백악관 유튜브 공식 채널에서 약 12분간 방송된 한미 정상회담 모두발언 영상에는 '트럼프 대통령, 대한민국 국무총리(Prime Minister)와의 양자 회담 참석'이라는 제목이 게시되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정확한 직함인 대통령(President) 대신 총리로 잘못 기재한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에 도착하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경주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양국 정상의 만남은 지난 8월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이후 두 달여 만에 이루어진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직함이나 이름 오기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가장 최근 사례로는 지난 15일 하마스 휴전 평화 협정을 위해 이집트에 모인 20개국 정상들 앞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를 대통령이라고 부른 일이 있습니다.
과거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헝가리 총리 빅토르 오르반을 튀르키예의 지도자라고 소개하거나, 아르메니아를 알바니아로 부르는 등의 실수를 반복해왔습니다. 또한 국가명인 아제르바이잔을 제대로 발음하지 못하는 등 외교적 결례를 범한 바 있습니다.